'코로나 청구서' 받아든 5대 금융, '이자 유예'에 이견

양성희 기자, 박광범 기자 2021. 9. 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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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그룹이 또다시 '코로나 청구서'를 받아들고 고심에 빠졌다.

코로나19(COVID-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출 만기를 미뤄주고 원리금 상환을 유예한 조치를 또 한차례 연장할지 여부를 두고서다.

금융위와 금융권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부터 '대출 만기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지원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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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하기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고 위원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공동취재사진)


5대 금융그룹이 또다시 '코로나 청구서'를 받아들고 고심에 빠졌다. 코로나19(COVID-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출 만기를 미뤄주고 원리금 상환을 유예한 조치를 또 한차례 연장할지 여부를 두고서다. 이자 유예와 관련해서는 5대 금융 회장단 사이 이견이 있었는데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의견이 갈린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다음주에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0일 5대 금융 회장과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를 논의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이 모두 참석했다.

금융위와 금융권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부터 '대출 만기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지원을 폈다. 당초 지난해 9월에 끝나는 한시적인 조치였는데 올해 3월, 그리고 이달까지 총 두 차례 지원 기간을 연장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모두 222조원을 지원했다. 지난 7월까지 만기연장에 해당하는 규모가 210조원, 원금상환과 이자 유예의 경우 각각 12조원, 20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5대 금융 회장들은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금융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이자 유예에 대해선 여러 의견을 내놨다. 금융사 입장에서 대출이 부실화할 염려가 있고 대출을 갚는 입장에서도 상환 부담이 계속해서 누적되고 있어서다. 고 위원장은 5대 금융 회장과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자 유예는 민원의 소지도 있고 부실 가능성도 있어 좀더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만약 이자 유예 조치도 연장한다면 연착륙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5대 은행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추이/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금융권은 이러한 금융지원에 따른 타격이 당장은 크지 않다고 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4%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잠재된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출 규모도 다달이 불어나 증가세가 좀처럼 완만해지지 않고 있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35조7961억원으로 올해 초 501조1391억원에 비해 34조6570억원(6.92%) 늘었다. 같은기간 개인사업자 대출의 증가폭만 따지면 24.46%로 더욱 두드러진다.

고 위원장은 "소상공인이 연장을 요구하는 사정, 잠재 부실이 발생할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날 소상공인, 중소기업 단체장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방역 상황, 실물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금융권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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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mt.co.kr,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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