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피의자 입건에 "입건하라 하십시오"

유정인 기자 2021. 9. 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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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자 “입건하라 하십시오”라고 반응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정권과 검찰, 공수처는 모략을 즉각중단하라”며 반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김진욱 공수처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 대표단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식 입건 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입건하라 하십시오”라고 짧게 말한 뒤 차에 올랐다.

윤 전 총장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이후 논평을 내고 “공수처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윤석열 후보를 피의자로 적시한 것은 상습 고발자와 손발을 맞춰 윤 후보를 흠집 내려는 것”이라면서 “정치공작의 피해자인 윤 후보를 공수처가 피의자로 만드는 것을 보고 국민은 어이없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검찰이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과 관계된 회사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서도 “압수수색하자 그 사실이 바로 언론에 공표되면서 마치 윤 후보 배우자가 관여된 것처럼 포장되고 있는 것은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윤 후보 이미지를 손상시키기 위해 여권은 몰론 검찰과 공수처가 혈안이 돼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공수처) 수사관의 거짓말로 진행된 (김 의원실에 대한) 황당한 불법 압수수색은 공수처가 정권의 하수인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면서 “공수처가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데 대해 김진욱 공수처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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