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일정 돌연 늦춘 카카오모빌리티

이용익,강인선 2021. 9. 10. 17: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관사 선정 일주일 미뤄
최근 플랫폼株 급락 부담된듯
저가매수세에 네·카 반등 성공
카뱅은 7만원 붕괴돼 최저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제출 시한을 일주일 미뤘다.

상장 일정에 큰 무리를 주는 기간은 아니지만 일각에서는 플랫폼 업계에 드리운 잇따른 악재로 카카오와 카카오 계열사들 주가가 요동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날 오후 9시 넘어 국내 증권사들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서 제출 시한을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애초 10일이었던 제안서 제출 시한은 오는 17일로 변경됐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제안서 제출 일정이 미뤄지는 것 자체는 큰 일이 아니지만 마감일 직전 저녁 늦게 통보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대주주인 카카오 주가가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69.21%를 보유한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크게 떨어지면서 구주 매출 계획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최근 정부와 여당이 금융 플랫폼을 전방위적으로 규제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카카오 주가는 지난 8일 10%, 9일 7% 각각 급락한 바 있다. 빅데이터 활용 금융상품의 판매·중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이러한 관측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큰 이슈가 있어서는 아니고 관련 절차에 신중을 기하고자 입찰 마감 시간을 소폭 연기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19일부터 국내외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국내에서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 등이 입찰제안요청서를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달까지 상장 주관사단을 확정 짓고 내년에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카카오 주가는 반등에 성공해 전일 대비 1.17% 오른 13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와 함께 급락했던 네이버 주가도 이날 반등에 성공해 전일 대비 2.76% 오른 41만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 주가는 7일 연속 하락해 상장 이후 최저가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4.31% 급락한 6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7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상장일(6만9800원) 이후 처음이다. 블록딜과 의무보유 해제 여파로 주가가 계속 하락해온 가운데 금융 플랫폼 규제 이슈 부각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용익 기자 / 강인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