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훌륭한 보금자리..내년부터 흑자"

도병욱 2021. 9. 10. 17: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로봇 기술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경영진이 내년 흑자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해마다 적자에 허덕이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창립 30년 만에 흑자전환하면 글로벌 로봇산업 전체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30년 적자끝"
로봇개 판매 급증..렌털도 검토
4족 보행 로봇 '스폿'. 사진=연합뉴스


로봇 기술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경영진이 내년 흑자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해마다 적자에 허덕이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창립 30년 만에 흑자전환하면 글로벌 로봇산업 전체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4족 보행 로봇 ‘스폿’을 상업용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뒤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로봇 개’로 유명한 스폿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수백 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로봇은 화학공장, 원자력 시설 등 위험한 지역의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사람이 가기 어려운 험지를 탐색하는 일 등을 맡고 있다.

로봇 성능을 고도화하고 가격을 낮춘다면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플레이터 CEO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상용화가 성공할 것으로 본다”며 “로봇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면 관련 사업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박스를 들어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물류 로봇 스트레치가 상용화된다. 20㎏ 넘는 상자를 들고, 한 시간에 800개의 박스를 옮길 수 있는 스트레치는 스폿보다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세계에서 1년에 5000억 개 이상의 물류 상자가 이동하는데, 상자를 트럭에 싣거나 내리는 건 대부분 사람 몫이다. 회사 측은 이날 로봇 렌털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싼 가격(스폿 기준 개당 약 8000만원)을 부담스러워하는 구매 희망자를 위해서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경영진은 대량생산 역량을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플레이터 CEO는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나아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훌륭한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현대자동차(30%)와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 정의선 회장(20%)은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지분 80%를 8억8000만달러(약 1조원)에 인수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최대 과제는 상용화와 흑자전환”이라며 “이전에 회사 경영권을 갖고 있던 구글, 소프트뱅크와 달리 현대차그룹은 제조 분야의 노하우와 대량생산 역량이 있어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