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가계부채 관리 20~30가지 항목 분석 중"

박효재 기자 2021. 9. 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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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고승범 금융위원장(왼쪽 네 번째)이 10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하기 전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고 위원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지주 회장. 연합뉴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0일 5대 금융지주회장단과 첫 간담회를 하고 가계부채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논의했다.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 보완대책과 관련 “실무적으로 20∼30가지 세부항목에 대해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날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이자 최우선 과제”라면서 금융지주들에 가계부채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과도한 가계대출은 없는지, 제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에 잠재 위험은 없는지도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지주회장단은 가계대출 관리를 직접 책임지고 점검하고, 가계부채를 증가율 목표(올해 5∼6%) 안에서 관리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위원장은 간담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추진하면서 추석 이후에 9월 상황 보며 추가 보완대책 마련을 하려고 한다”며 실무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전세대출 규제 방안과 관련해선 “정해진 바 없다”면서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전세대출은 실수요자가 많으니 여건 보면서 다시 한번 볼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처를 3차로 연장할지도 다뤄졌다. 고 위원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연장 요구가 강하지만 장기 유예 차주의 상환부담 누적에 따른 잠재부실 우려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다음 주에 연장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고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창의와 자율을 존중하는 시장친화적 정책·감독’을 기본 원칙으로 제시했다. 금리, 수수료, 배당 등 경영판단사항 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금융회사의 자율적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지주회장들은 가속화하는 디지털 전환에 맞춰 금융회사가 창의와 혁신을 발휘할 수 있게 금융규제 체계를 개선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NH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참석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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