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세 일단 멈춘 카카오·네이버.. '과민 반응' 논란은 여전

조아름 2021. 9. 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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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완전히 등을 돌린 건 아닌지, 가격이 얼마나 저렴해져야 다시 담을지 모르겠네요."

빅테크 플랫폼에 대한 당정의 규제 움직임에 이틀 연속 주가가 폭락했던 카카오와 네이버가 10일 일제히 반등 마감했다.

이날 카카오는 전날보다 1.17% 오른 13만 원에, 네이버는 2.76% 오른 41만 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도 카카오와 네이버를 각각 1,400억 원, 250억 원어치씩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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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카카오 1.17%, 네이버 2.76% 상승 마감
반발 매수세에도 외국인 순매도세는 여전
코스피가 소폭 반등세로 마감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이 완전히 등을 돌린 건 아닌지, 가격이 얼마나 저렴해져야 다시 담을지 모르겠네요."

빅테크 플랫폼에 대한 당정의 규제 움직임에 이틀 연속 주가가 폭락했던 카카오와 네이버가 10일 일제히 반등 마감했다. 전날까지 주가 급락을 주도하던 기관투자자가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나홀로' 버티던 개인투자자에게 힘을 보탠 결과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두 기업을 1,700억 원어치 내던져 여의도 증권가에선 우려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카카오는 전날보다 1.17% 오른 13만 원에, 네이버는 2.76% 오른 41만 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대장주의 선전에 코스피도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해, 0.36% 오른 3,125.76에 종료했다.

개인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두 기업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기관에서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기관은 이날 카카오 53억 원어치, 네이버는 12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도 카카오와 네이버를 각각 1,400억 원, 250억 원어치씩 팔아치웠다. 최근 나흘간 외국인은 두 기업 합해 1조700억 원어치나 내던졌다.

전날까지 이틀 새 두 기업 시가총액이 20조 원 가까이 증발한 폭락세를 두고 증권업계가 "과도한 반응"이란 분석을 내놓으면서 주가를 소폭이나마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홍콩계 증권사 CLSA가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 급락을 "매수 기회"라고 평가한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CLSA는 보고서에서 "금융당국의 발표가 향후 지침을 명확하게 해 점진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두 기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과 여당을 중심으로 빅테크 금융규제 이슈가 불거진 이후 이날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온라인 플랫폼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는 등 이들 기업을 둘러싼 규제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플랫폼 중개업자가 골목시장 영역까지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것을 막겠다"며 배달앱을 포함한 플랫폼 시장의 공정화 대책 등을 발표했다. 두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열심히 담아왔던 투자자들이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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