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시원한 이재명, 고향 사람 아이가"..與 경선 앞둔 대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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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10 중) 6이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2가 민주당 지지인데, 그중 8이 이재명이, 2가 이낙연 지지 아이가."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순회경선을 하루 앞두고 대구 시내에서 만난 시민 다수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대구 시민들은 그의 강점으로 특유의 추진력과 리더십에서 비롯된 정책 효능감 그리고 고향이 안동인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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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책 추진력 평가, 도덕성 따지는 건 옛말" vs "이낙연은 의심거리 없어"
(대구=뉴스1) 권구용 기자 = "대구는 (10 중) 6이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2가 민주당 지지인데, 그중 8이 이재명이, 2가 이낙연 지지 아이가."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순회경선을 하루 앞두고 대구 시내에서 만난 시민 다수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주로 나이대가 60대 이상이었고 수가 많다고는 할 수 없었다.
◇"이재명 고향이 여기, 영남은 전략보단 지역 우선…앞선 투표 영향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대구 시민들은 그의 강점으로 특유의 추진력과 리더십에서 비롯된 정책 효능감 그리고 고향이 안동인 점을 꼽았다.
대구 동성로 로데오거리에서 만난 회사원 강재구씨는 "180석 가지고 검찰 개혁도 못 하고 왜 이상한 짓을 하나 했더니 이낙연에게 리더십이 없었다"라며 "경기도 사는 친구들과 선배들 말 들어보면 이재명이는 효용감이 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미해 후보를 찍을까도 했는데 행정경험이 없어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라며 이 후보의 행정성과와 추진력을 높이 샀다.
거리에서 만난 한 당원은 "대구 분위기는 7대 3 정도로 이재명 지사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밴드왜건 효과처럼 그전 투표의 경로를 따라가고자 하기도 하고, 지역 특성이 호남과 다르게 '고향 사람', '지역'이 우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 고향은 경북 안동이다.
동성로에 있는 학원에 아침 수업을 들으러 가던 길에 마주친 20대 박모씨도 "도덕적으로 여러 이야기가 있고 사생활 문제가 있다지만 이재명이 실질적으로 뭔가를 했다는 점이 낫다"라고 말했다.
학원 강사인 40대 양모씨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감이 맞는진 모르겠다"라면서도 "분위기상 그분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낙연이 인간 됨됨이나 공약이 낫다 vs 요즘 누가 도덕성 따지나"
이낙연 후보의 선전을 예상하는 사람들은 그의 안정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서문시장에서 만난 70대 정종숙씨는 "지금은 이재명 후보가 앞서고 있는데, 인간 됨됨이나 정책 공약으로 봐서 결국은 이낙연 후보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20년째 택시 운전을 하는 60대 조모씨는 "이낙연은 의심거리가 없다. 이재명이 카리스마는 있어 보이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라며 "이재명은 TV토론에서 보이는 모습과 유튜브에서 보이는 모습이 또 다르다"라며 그의 사생활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의 이런 논란은 논란에 그칠 뿐 대세에 영향을 주지 않으리란 의견이 다수였다.
서문시장 상인 김창규씨는 "예전에야 도덕성이나 이런 것들을 따졌지만, 요즘 사람들은 그런 거 안 따지지 않나"라며 "본선은 1대1 구도기 때문에 요즘은 인물의 실력을 본다"라고 말했다.
◇"결국은 12일 1차 슈퍼위크와 호남이 분수령 될 듯"
대구 시민들은 지역 순회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면서도 민주당 최종 대선주자 윤곽은 64만명의 일반당원과 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공개되는 1차 슈퍼위크(12일)와 전체 권리당원의 30% 정도가 포진한 호남지역 순회경선(25~26일) 이후에 밝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문시장 상인 이모씨는 "이재명이 아무래도 더 낫다"면서도 "(판세는) 호남 표도 있고 해서 막상막하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민주당 당원은 "1차 슈퍼위크와 호남에서 결정이 날 것 같다"라며 "호남이 경선을 더 끌고 가고 싶고 호남 출신 대통령을 보고 싶다면 이낙연 후보를 지지할 것이고, 본선 승리를 위한 원팀에 무게를 실으면 이재명 후보에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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