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3100선 지키며 상승 마감..개인 4일 연속 순매수

노자운 기자 2021. 9. 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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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카카오·카카오뱅크 대거 사들여
LG전자·이노텍, 애플카 수혜주로 부각
암호화폐 가격은 혼조세

10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1.06포인트(0.36%) 오른 3125.76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한때 3103.38까지 하락하며 3100선을 내줄 위기가 있었지만, 개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총 282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지난 7일부터 4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총 2조3454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035720)카카오뱅크(323410)였다. 카카오 주식을 1433억원, 카카오뱅크 주식을 1304억원 순매수했다.

카카오 주가는 최근 금융당국이 빅테크 기업들의 보험·펀드·대출 비교 서비스를 규제한 여파로 급락한 바 있다. 6일 15만5500원에서 9일 12만8500원까지 내렸다. 그러나 10일에는 1.17% 소폭 반등했으며, 13만원선을 겨우 회복했다.

개인은 그 외에 기아(000270)크래프톤(25996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전자우(005935)를 많이 사들였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352820) 역시 개인 순매수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6일 28만6500원에서 10일 26만9500원으로 하락한 상태다. 중국 정부가 ‘여성스러운 외모를 가진 남자 아이돌’의 활동을 금지하고 한국 연예인들의 팬클럽을 규제하자, 중국 내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에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투자자들은 총 239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개인이 선호한 종목과 차이가 있었다. 기관은 삼성전자(005930)를 762억원, SKC(011790)를 252억원 순매수했다.

애플카 콘셉트 이미지. /조선DB

기관 투자자들은 그 외에도 애플의 전기차 ‘애플카’의 수혜주로 주목 받은 LG전자(066570)LG이노텍(011070)을 각각 180억원씩 순매수했다. 전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 없이 애플카를 자체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아이폰 부품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배터리와 모터 등의 핵심 부품을 LG전자와 LG이노텍으로부터 공급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개인, 기관과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은 총 520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일부터 나흘째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크래프톤(259960)이었다. 이날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한 크래프톤 주식 중 96만6400주에 대한 1개월 의무 보유가 해제됐다. 그 외에도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의 보유 주식 92만주(지분율 1.88%), ‘프리미어 Growth-M&A투자조합’의 보유 주식 25만1078주(0.51%), ‘Mirae Asset Securities (HK) Limited’의 보유 주식 9만주(0.18%)에 대한 자발적 의무 보유가 해제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 외에도 개인이 많이 사들인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삼성전자, 기아, 현대모비스 등을 많이 매도했다. KB금융(105560)하나금융지주(086790) 등 은행주들도 외국인 순매도액 상위권에 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 ‘반발 매수’ 수요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9일(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개월 만에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이 집중되는 분야와 미국의 이익과 가치가 분산되는 분야를 두고 시 주석과 광범위한 전략적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호화폐 가격은 혼조세를 띠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23분(한국 시각)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5% 내린 4만6215.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카르다노 가격은 각각 2%, 2.53%씩 내리고 있다. 반면 바이낸스코인은 0.96% 오르고 있으며, 테더는 0.02%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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