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홈런은 무리였나' 오타니, 최근 15경기 타율 0.137..부진 원인은

조재현 기자 2021. 9. 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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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최근 타격 부진에 빠졌다.

특히 전반기 21홈런(89경기)에 그쳤던 페레스의 추격 속도가 매섭다.

오타니는 팀이 치른 140경기 중 127경기에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한편 오타니는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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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 이후 타격 부진..홈런 선두도 위태
투타 겸업에 체력 부담 커..집중 견제도 받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최근 타격 부진에 빠졌다.

지난달 1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아시아인 최초이자 에인절스 구단 좌타자 최초로 40홈런을 쏘아 올릴 때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좋았다.

50홈런도 가뿐히 넘어설 기세였다. 하지만 최근 15경기 타율이 0.137에 불과하다. 홈런 3개를 치는 동안 삼진은 23개를 당했다.

지난 7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은 0.130으로 더 떨어진다. 6월과 7월에 각각 13개, 9개의 아치를 그렸으나 8월에는 홈런 5개만 생산했다.

그러는 사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이상 42개) 등이 1개 차로 추격해왔다. 홈런 1위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반기 21홈런(89경기)에 그쳤던 페레스의 추격 속도가 매섭다. 페레스는 후반기 49경기에 21개의 홈런을 때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주춤했던 게레로 주니어도 9~10일 2경기 연속 홈런포로 경쟁에 불을 댕겼다. 경쟁자보다 오타니의 페이스는 좋지 않은데 이유는 무엇일까.

LA의 지역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오타니의 타격 부진에 대해 분석했다. 제레미 리드 에인절스 타격 코치는 피로 누적을 우선 꼽았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풀타임' 투타겸업을 하고 있다. 오타니는 팀이 치른 140경기 중 127경기에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대타 기용까지 포함하면 133경기를 뛰었다. 선발 투수로는 20경기에 나가 112이닝을 소화하며 9승 1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 중이다. 이 중 17경기에서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뛰었다.

조 매든 감독은 후반기 오타니에게 적절한 휴식을 부여하겠다고 했지만, 기용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가 출전을 자청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체력이 고갈될 수 있는 시기다.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투수로서 시즌 10승에 도전하는 오타니. © AFP=뉴스1

오타니는 지난 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117구를 던지며 승리 투수가 된 다음 날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한 마이크 트라웃과 앤서니 렌던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투수들의 견제가 오타니에게 집중되는 점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리드 코치는 분석했다.

트라웃은 지난 5월 종아리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올해 36경기만 소화했다. 리드 코치는 "트라웃이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오타니는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승리 투수가 되면 1918년 베이브 루스(13승·11홈런) 이후 103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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