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에코프로비엠..'10조 계약' 호재에 코스닥 시총 2위 수성

노자운 기자 2021. 9. 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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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 소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무서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공장 증설 호재에 이어 SK이노베이션(096770)과 10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연일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증권가에서 잇달아 에코프로비엠의 호실적을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9일에는 SK이노베이션과 10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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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제치고 시총 2위
"유럽·미국 증설 효과에 호실적 기대"

2차 전지 소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무서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공장 증설 호재에 이어 SK이노베이션(096770)과 10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연일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코프로비엠 제공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날에 비해 12% 오른 4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까지만 해도 30만원선에서 등락했으나, 3거래일 만에 시총이 1조6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은 8일 에이치엘비(028300)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기준으로 3위 업체 에이치엘비와의 시총 차이는 1조8600억원에 달한다.

에코프로비엠뿐 아니라 계열사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역시 7월부터 주가가 크게 오른 상태다. 에코프로는 7월 초까지만 해도 4만원대에서 등락했으나, 지난달 12일 장중 한때 11만7500원까지 상승했다. 불과 한 달 만에 주가가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도 7월 초 4만원선에서 등락했지만, 8월 중순 21만원까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이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오르게 된 이유는 2차전지 양극재 판매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올 하반기 중 유럽 지역에 신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며, 미국 공장 증설 계획도 발표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유럽·미국 증설을 마친다면 회사의 양극재 생산 능력이 2025년 말 32만톤에서 2028년 말 44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은 유럽·미국 지역의 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도 가시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KB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삼성SDI(006400)와 SK이노베이션에 납품하고 있는 양극재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향후 5년 간 회사 영업이익이 연평균 58%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향후 5년 간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30%, 35%로 추정되는데, 이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생산 능력을 지난해 5만9000톤에서 오는 2025년 29만톤까지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1'에서 참관객이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삼성SDI에 비(非)IT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와 전기차용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에는 전기차용 NCM811(니켈 80%, 코발트 10%, 망간 10%) 배터리 양극재를 납품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잇달아 에코프로비엠의 호실적을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9일에는 SK이노베이션과 10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SK이노베이션과 10조1102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에코프로비엠 최근 매출액의 1182%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연간 11만톤을 3년 간 SK이노베이션 북미 공장에 조달할 계획이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드 전기 픽업트럭에 들어가는 양극재도 이번 공급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SK이노베이션이 포드로부터 수주한 물량의 잔고와 공급 기간을 고려할 때, 오는 2027년 이후 물량에 대한 추가 공급 계약을 (에코프로비엠과) 체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10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 업계에서는 일제히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기존 39만원에서 48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34만원에서 44만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53만원, 대신증권은 5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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