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이재영·이다영 자매, 그리스행 곧 결정 난다

대한배구협회 "국제 이적 동의 못해"
상위기관인 국제배구연맹 유권해석에 달렸다

학교폭력 논란으로 코트를 떠난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 진출이 곧 결정됩니다. 이들의 진출 여부는 국제배구연맹(FIVB)에 의해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10일 배구계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 측은 대한민국배구협회의 이적 동의서(ITC) 발급 거부와 관련해 국제배구연맹(FIVB)에 공식 질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쌍둥이 자매는 원소속구단인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선수 등록을 포기하자 터키 에이전시와 계약하고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와 입단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비자 발급 과정에서 그리스 대사관이 ITC를 요구했고, 배구협회는 국내 선수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을 명시한 자체규정을 근거로 ITC 발급을 거절했습니다.

'학폭'논란으로 사회적 물의 일으켜…국제 이적 안 돼

배구협회의 규정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협회, 산하 연맹 등 배구 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한 자, (성)폭력, 승부조작, 병역기피, 기타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자의 해외 진출 자격을 제한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대한배구협회는 국내에서 물의를 일으킨 쌍둥이 자매에게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대한배구협회가 ITC 발급을 거부하더라도 더 상위기관으로 볼 수 있는 FIVB가 승인하면 쌍둥이 자매는 해외로 이적할 수 있습니다. FIVB의 유권 해석에 따라 이재영, 이다영의 그리스행이 곧 결정 날 전망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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