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전남도립미술관서 만난 '이건희 컬렉션'

형민우 2021. 9. 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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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가로지르는 십자 형태의 선과 한국을 대표하는 오방색이 어우러져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이건희 컬렉션은 지역 미술사를 연구하는 기초 자료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김환기의 작품 '무제'는 추상화로 넘어가기 직전의 실험적인 작품으로 한국의 전통을 현대미술에 어떻게 담을 것인가 하는 작가의 고민이 담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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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천경자·오지호 등 한국 대표 작가 관객과 만나

(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화면을 가로지르는 십자 형태의 선과 한국을 대표하는 오방색이 어우러져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의 작품 '무제'는 단순하면서 강렬한 색채로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선과 면의 만남 (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0일 전남 광양시 광양읍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서 김환기의 작품 '무제'(1970년作)가 선보이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품 기증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에는 한국 추상의 선구자 김환기를 비롯해 오지호,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8명의 작품 19점이 오는 11월7일까지 선보인다. 2021.9.10 minu21@yna.co.kr

10일 전남 광양시 광양읍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품 기증에 따라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인 '고귀한 시간, 위대한 선물'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생전에 수많은 미술품을 수집했는데 전남도립미술관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9명의 작품 21점을 기증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김환기·천경자·오지호·임직순 등 4명의 지역 작가와 유영국·박대성·김은호·유강열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장식한 거장 8명의 작품 19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천경자가 꿈꾼 '만선' (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0일 전남 광양시 광양읍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열려 관람객이 천경자의 '만선'(1971년作)을 감상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품 기증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에는 한국 추상의 선구자 김환기를 비롯해 오지호,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8명의 작품 19점이 오는 11월7일까지 선보인다. 2021.9.10 minu21@yna.co.kr

고흥 출신의 천경자(1924∼2015)의 작품은 2점이 선보였는데 파스텔톤이 인상적인 '만선'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물고기와 담백한 색감이 만선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감을 여러 겹 덧칠해 깊은 색감을 표현하거나 금방이라도 물방울을 튕기며 튀어 오를 듯한 발랄한 물고기의 형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베일 벗은 이건희 컬렉션 (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0일 전남 광양시 광양읍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열려 관람객이 한국 인상주의 작가인 오지호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품 기증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에는 한국 추상의 선구자 김환기를 비롯해 오지호,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8명의 작품 19점이 오는 11월7일까지 선보인다. 2021.9.10 minu21@yna.co.kr

무등산에서 나고 자란 오지호(1905∼1982)의 작품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평화로운 항구와 설경, 복사꽃이 핀 풍경 등 남도의 풍광이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김환기 작품이 표지로 쓰인 잡지 (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0일 전남 광양시 광양읍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서 김환기의 작품이 표지로 쓰인 잡지 현대문학이 선보이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품 기증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에는 한국 추상의 선구자 김환기를 비롯해 오지호,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8명의 작품 19점이 오는 11월7일까지 선보인다. 2021.9.10 minu21@yna.co.kr

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에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표지로 쓴 잡지 현대문학과 천경자 화백이 직접 표지화를 그려 넣은 산문집 등 다양한 자료도 선보였습니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이건희 컬렉션은 지역 미술사를 연구하는 기초 자료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김환기의 작품 '무제'는 추상화로 넘어가기 직전의 실험적인 작품으로 한국의 전통을 현대미술에 어떻게 담을 것인가 하는 작가의 고민이 담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오는 11월 7일까지 열립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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