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1군 탑 라이너 Aodi, FPX 2군서 '계약 해지'

2군 합류 뒤 팀의 11연승 이끌어..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진
정황 상 '1군 재도전' 목적

사진=아오디(抗压滴神)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한때 EDG의 든든한 탑 계보를 이을 것으로 평가받았던 아오디(Aodi)가 결국 2군팀에서 계약 해지 수순을 밟았다.

지난 8월 26일, LDL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WE 2군(WE.A)과 상대한 FPB는 아쉽게도 2-3으로 패배했다. 이와 더불어 2군팀에 속했던 일부 선수들이 팀과 계약을 해지했다.

17세로 프로게이머 등록이 불가한 케어와 더불어, 21세로 알려진 아오디 또한 이번 계약 해지 대상에 올라 다소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사진=V5 공식 웨이보, 방출된 아오디

아오디는 과거 EDG-VG-V5등 1군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탑 라이너였다. 한때 EDG의 탑을 책임질 재능이 있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잠재력이 폭발하지 못하고 1군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그의 마지막 1군팀이었던 V5는 지난 6월 그를 방출한다.

뒤이어 샤오라오후가 콜업된 FPB에서 그를 불렀다. 한동안 원거리 딜러인 Phos가 탑으로 출전하며 그의 자리를 대체했고, 지난 7월 중순경 아오디를 단기 영입하며 한숨을 돌렸다.

아오디는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그의 영입 기간 동안 팀은 무려 11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아오디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 세트에서 부진한 뒤 다음 세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그는 특유의 널뛰는 경기력으로 팀의 패배를 뒤집지는 못했다.

1군 최하위권 팀이었던 V5에서도 방출당하며 어려움을 겪은 그는 2군팀에서 재기를 노릴 것으로 보였으나, 정황 상 2군 대신 다시 한 번 1군팀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