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집 근처서 여가 보내는 '공세권' 단지 부각

김동호 기자 2021. 9. 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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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되며 휴일, 여가 즐기기 용이한 '공세권' 단지 인기
최근에도 포항, 양평, 서울, 대구 등에서 분양 예정돼
포항 아이파크 조감도

[서울경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며 ‘공세권 프리미엄’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단지 인근에 공원 등이 있는 공세권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그간 꾸준히 스테디셀러로 활약해왔는데, 거리두기로 사람들의 생활 반경이 집 근처로 집중되며 그 인기가 높아졌다. 사람들의 근무 형태가 재택근무로 바뀌고, 저녁이나 주말 등 휴일, 심지어는 휴가도 집과 집 근처에서 보내는 경우도 흔해졌기 때문이다.

공세권 카드는 수요자들에게 점점 매력적인 선택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일례로 국내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의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집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 쾌적성(공원, 녹지 주변. 31.6%)이 꼽히기도 했다.

이어 ▲여유공간(22.8%) ▲편의시설(13.1%) ▲교통(12.7%) 등이 뒤를 이어 쾌적성과 여유공간이 편의시설, 교통보다 더 큰 고려 요소로 부상했음을 나타냈다. 또 주택산업연구원도 ‘2025 미래 주거 트렌드 보고서’에서 주택선택 시 공원과 녹지 등 자연을 선택하는 ‘쾌적성’ 선호가 33% 수준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 공세권 프리미엄은 청약경쟁률 상승에 기여하기도 한다. 지난달 말일 1순위 당해마감에 성공하며 수도권 여름 분양시장을 마무리한 ‘포레나 수원원천’의 경우, 큰 특징 중 하나로 단지 앞에 축구장 약 70배 크기(50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영흥공원’이 있어 입주민들이 쾌적한 산림욕을 집 앞에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던 곳이다.

이곳은 157가구 규모의 크지 않은 단지임에도 특별공급 분을 제외한 일반 분양 분 84가구에 4,407개의 통장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52.46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19.94대 1로 집계된 전용 84㎡에서 나왔다. ‘포레나 수원원천’은 올해 여름 수도권 분양 청약 경쟁률 3위, 그리고 최근 1년간 수원에서 진행된 분양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조치가 장기화되며 생활반경이 좁아졌다”며 “집 근처에서 건강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쾌적한 공세권 친환경 아파트 단지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에도 공원과 체육시설 등을 품은 청정 공세권 입지에서 분양이 예정돼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북 포항시 남구 용산리 360-13 일원에 ‘포항 아이파크’를 9월 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75~101㎡ 총 1,1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냉천수변공원과 오천체육문화타운 인근에 들어서 입주민들의 쾌적한 주거 생활을 도울 전망이다. 냉천수변공원에는 자전거도로, 산책로, 잔디광장 등이 있으며, 부지 규모만 2만6,038㎡에 달하는 오천체육문화타운에는 인조잔디축구장, 육상트랙, 족구장, 풋살구장, 헬스장, 다목적체육관 등이 조성돼 입주민들이 단지 가까이에서 여가와 체육활동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M우방산업은 경기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24-1 일원에 ‘양평 우방 아이유쉘 에코리버’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양평군은 몇 안 남은 희소한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3개 동, 전용 77~108㎡ 총 219가구 규모로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모든 가구가 수요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 남한강강변을 따라 ‘강상체육공원’이 위치해 집 가까이서 여가와 휴식,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강상체육공원에는 파크골프장, 인조잔디 축구장·야구장·테니스장 등 다양한 체육 시설은 물론 캠핑장·억새림·산책로 등 여가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DL이앤씨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554-38 일원에서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를 9월 공급한다. 이곳은 옛 ‘대림산업’이 ‘DL이앤씨’로 출범한 이후 서울에서 처음 선보이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전용 84~101㎡ 총 59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는 미사호수공원, 벌말근린공원, 능골근린공원 등이 위치해 있어 입주민들이 손 쉽게 자연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들어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4일 대구 중구 동인동 1가 일원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동인’의 1순위 청약에 돌입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5개 동 규모에 아파트 941가구(전용 84㎡) 와 주거용 오피스텔 68실 등 총 1,009가구로 구성되며, 연면적 1만1,556㎡ 규모의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인근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기념중앙공원은 물론 롯데시네마, CGV 등이 위치해 여가와 문화를 즐기기에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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