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단 한 명 남아있다면?..연극 '한 명' 개막

2021. 9. 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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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2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로 밝혀진 사람은 수백 명밖에 되지 않는데요. 위안부 피해자의 기구한 삶을 다룬 연극이 막을 올렸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위안부' 피해자인 '그녀'는 과거의 기억과 마주치자 고통스러워 합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넘치는 연극 '한 명'은 피해자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다룬 김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배우 차유경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 인터뷰 : 차유경 / '한 명' 그녀 역 - "소설하고 다르다는 점은 그녀로 나오는 역할이 숨어서 살고 지내지만 그래도 내 아픔을 관객들에게 호소하고 울분을 터뜨리고 대변해주는…."

20만 명의 여성들이 일본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남북한을 합쳐도 밝혀진 피해자는 498명에 불과합니다.

아직도 이 땅에는 긴 세월을 침묵하며 살아온 할머니들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차유경 / '한 명' 그녀 역 - "그녀 역할은 한 명으로 내가 남아 있으면서 (피해자) 그분들이 못다 한 이야기를 내가 해야겠다, 내가 나서기 시작하는 것이거든요. '한 명이 아닌 한 명들이 되자'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연출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아왔던 극단 유목민의 손정우 대표가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손정우 / '한 명' 연출 - "이 작품은 내가 어떻게 당했다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하소연 한번 못하고 돌아기신 분들의 이야기를 한 명을 통해 담아내려 한 작품입니다."

묵직하게 가슴을 뒤흔들면서도 극적 재미를 갖춘 연극 '한 명'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오는 19일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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