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어시스-트리플래닛-디프다제주, 해양 폐기물 자원순환 팔 걷었다

자원순환 프로젝트 3자 업무협약
버려진 어망·꼬막 패각 넣은 '푸른바다 화분'
이달 말 해피빈 통해 크라우드 펀딩 추진

포어시스 원종화(오른쪽) 대표와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가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어시스 제공]

[헤럴드경제] 포어시스·트리플래닛·디프다제주가 해양 폐기물 자원 순환을 위해 팔을 걷었다.

이들 기관은 "해양폐기물 자원순환을 위한 협력을 목적으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첫 협업으로 ‘푸른바다화분’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포어시스는 해양쓰레기의 전 과정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해양쓰레기 차단 시설, 스마트 해양쓰레기 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트리플래닛은 반려나무를 분양하고 그 수익금으로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는 소셜벤처이며, 디프다제주는 프리다이빙을 통해 해양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 단체다.

세 기관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는 ‘푸른바다화분’은 버려진 어망과 꼬막 패각을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로 만든 화분이다. 폐어망과 패각류 같은 폐기물들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해변의 경관을 해치고 있지만, 수거하기가 어렵고 수거된 후에도 염분으로 인해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방치되거나 소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어시스 원종화(왼쪽) 대표와 디프다제주 변수빈 대표 [포어시스 제공]

이들 기관은 해양환경에 대한 공동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다년간 쌓아 온 각자의 노하우를 합쳐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디프다제주의 그린다이버들이 제주 바다에서 버려진 어망을 수집하면 포어시스가 이를 세척하고 절단·배합 과정 등을 거쳐 화분을 제작한다. 트리플래닛은 완성된 화분에 나무를 심어 안전하게 포장하는 일을 맡았다.

원종화 포어시스 대표는 “앞으로 폐어망과 패각은 못 쓰게 되어 버려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폐기물이 아니라, 자원으로 활용되어 다시 세상으로 환원될 것"이라며 "친환경 콘크리트는 화분 뿐 아니라 앵커, 인공어초 등 무궁무진한 활용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기관이 힘을 합쳐 우리의 바다를 푸르게 만드는 일에 한발 다가서겠다”고 강조했다.

‘푸른바다화분’ 크라우드펀딩은 네이버 해피빈 플랫폼을 통해 9월 30일 오픈해 약 한 달 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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