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규제지역 '분양권 단타' 급증

김순환 기자 2021. 9. 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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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가평군, 양평군, 포천시 등 수도권 분양권 전매 제한이 짧은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분양권 차익을 노리는 '단타 거래'가 증가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과 부동산 커뮤니티에 따르면 가평군, 양평군, 포천시 등의 분양권 전매 제한이 짧은 점(당첨 이후 6개월)을 활용한 분양권 단타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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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서 8월 한달 90여건 거래

세금·세입자 부족 등 문제 소지

경기 가평군, 양평군, 포천시 등 수도권 분양권 전매 제한이 짧은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분양권 차익을 노리는 ‘단타 거래’가 증가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과 부동산 커뮤니티에 따르면 가평군, 양평군, 포천시 등의 분양권 전매 제한이 짧은 점(당첨 이후 6개월)을 활용한 분양권 단타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일부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현안을 등에 업고 집값이 오르자 “비규제지역 아파트 분양권이 분양가보다 배 이상 오를 것”이라며 단타 거래를 부추기는 글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2월 가평군 가평읍에서 GS건설이 공급한 ‘가평 자이(505가구)’의 경우, 8월 초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지난 한 달 동안 분양권 50여 건이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는 2억5500만 원대에 분양됐지만, 전매 제한이 풀리자 분양권 가격이 2000만 원 이상 오른 2억7370만 원에 계약됐다. 74㎡도 분양 당시 2억7800만 원대였지만 최근 2200만 원 이상 오른 3억∼3억1000만 원에 거래됐다.

인근에 DL이앤씨가 공급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472가구)’도 전매제한이 풀린 8월에 43건이 거래됐다. 이 아파트 분양권도 면적대별로 2000만 원 안팎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월 전매제한이 풀린 양평군 다문지구 A아파트 단지(740가구)는 6∼7월에만 100건 이상의 분양권이 거래됐을 것으로 현지 중개 업계는 추산했다.

이 같은 분양권 단타 거래는 각종 세금, 준공 후 세입자 구하기 어려움 등의 문제가 따를 수 있다.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비규제지역은 3~4년 후 아파트 준공 후 전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낭패를 볼 수도 있다”며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경기 지역 6개 비규제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58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70건)보다 83.9% 증가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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