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국내 주식 시장서 5조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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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5조 넘게 팔아 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44억5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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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채권투자 순유출, 규모줄어
증권투자자금 순유출 전환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난달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5조 넘게 팔아 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 자금은 순유입 됐지만 주식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이 더 확대되면서 전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출로 전환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44억5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8월 말 원달러 환율(1159.5원)로 계산하면 약 5조1600억원을 팔아치운 셈이다. 30억6000만 달러 순유출 됐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차익실현, 투자심리 약화 등으로 '팔자' 행렬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간 순유출 된후 4월 순유입으로 전환됐다가 5월부터 다시 4개월 연속 순유출 되고 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지속되면서 15억6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올 1월부터 8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차익거래 유인이 줄면서 지난 7월(55억7000만달러)보다 큰 폭 축소됐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은 28억8000만달러로 세 달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김동희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올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돼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지난달의 경우 반도체 업확부진 우려로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등 부정적 평가를 내놓으면서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 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금 유출 규모가 크게 확대 됐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종가 기준 1166.7로 7월 말(1150.3원)과 비교해 1.4%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지수 상승,국내 코로나19 확산 지속, 외국인 국내주식 대규모 매도자금의 환전수요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20일 1179.6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국내 기준금리 인상, 미 정책금리 조기인상 우려 완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을 줄여나갔다.
8월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8월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4.5원으로 한 달 전(4.3)보다 소폭 늘었다.
원·달러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지난 8일 기준 0.58%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내렸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주가하락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 수요 등으로 하락했다가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내외금리차 확대(0.15%포인트), 외국인의 원화투자자산 환헤지 관련 외화자금 공급 등으로 상승했다.
8월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7억1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18bp(1bp=0.01%p)로 전월과 같았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 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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