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티키타카' 6년차 커플 현아·던 '[1+1=1]' 첫 듀엣앨범

현아, 던 [피네이션 제공]

“현아는 영감을 주는 뮤즈예요.”(던), “던이는 음악을 참 멋지게 만들어요. 제 곡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현아)

K팝을 대표하는 ‘6년 차 커플’ 현아와 던이 지난 9일 첫 듀엣 앨범을 냈다.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됐다’는 의미를 담아 앨범 제목도 ‘[1+1=1]’. 스토리도 ‘사랑’을 테마로 잡았다.

현아는 앨범 발매에 맞춰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는 듀엣 앨범을 절대 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첫 듀엣을 결심한 것은 “사랑하는 연인으로서 ‘꽁냥꽁냥’ 하는 모습이 아닌 무대에서의 티키타카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실제 커플의 듀엣인 만큼 앨범엔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가 담겼다. 타이틀곡은 ‘핑 퐁’(PING PONG). 두 사람이 직접 작사, 작곡한 이 곡은 사랑에 빠진 연인의 모습을 탁구에 빗댔다. 수록곡 ‘딥 다이브’(Deep Dive)는 현아가 미국에 머무를 당시 던이 만든 노래다. 던은 “동화 같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때 제가 (현아에게) 애틋했던 것 같다. 노래 자체에서 따뜻함이 뿜어져 나온다. 사랑에 빠진 분이 들으면 많이 공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연인에게 지친 마음을 표현한 ‘우린 분명 죽을 만큼 사랑했다(I know)’의 노랫말은 현아에게 많은 생각이 들게 한 곡이다. 현아는 “‘우린 분명 죽을 만큼 사랑했다’가사를 받아 봤을 때, 마치 던이 자신을 염두에 두고 쓴 노랫말 같아 당황했다”고 했지만, 던은 “저는 사랑하다 지쳐본 적이 없다”며 강조했다.

‘퍼포먼스 장인’들의 무대인 만큼 ‘댄스 배틀’을 방불케 하는 듀엣 무대가 그려질 예정이다. 타이틀곡에 대해 던은 “만국 공통어는 춤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을 춤출 수 있게 하는 노래로 작곡했다”고 했다. 현아는 “‘현던’이 만났는데 뭘 하겠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뼈가 부서져라 춤췄다”고 말했다. 현아의 이야기에 던은 “대결보다는 교감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을 보탰다.

K팝 아이돌 커플로 최초의 듀엣 앨범을 낸 만큼 두 사람이 한 화면에 잡히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아는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며 “타이틀곡 가사에 ‘오늘만 살아, 더 흔들어 봐’라는 구절이 있는데, 3분 동안은 여러분들의 머릿속에 들어가 흔들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