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리사, '나다움'으로 빚어낸 음악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리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세 번째 솔로 주자로 나섰다. 제니보다 빠르고 로제보다 뜨겁게 벌써부터 놀랄 만한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앨범 선주문량만 80만장으로, 밀리언셀러가 목전이다. '원톱 걸그룹' 멤버에서  '원톱 여솔로'라는 수식까지 더할 태세다. 

10일 오전 리사의 첫 솔로 싱글 앨범 '라리사(LALISA)'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리사는 신보에 대한 여러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컴백 기대감을 높였다.

■ 태국에서 온 리사, 첫 솔로곡에 담아낸 본토 스웨그

리사는 '라리사'로 지금까지 보여준 힙한 매력의 결정체를 보여준다. 그룹 내 래퍼 포지션답게 솔로로서도 그 가지를 넓혀 힙합적인 멋을 선보인다. 힙합 기반으로 한 강렬한 사운드, 카리스마 넘치는 랩, 그를 대표하는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여러 장점들을 모아 자신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래서 앨범명도 자신의 이름을 붙였다. 리사는 "저의 가장 멋진 모습을 담고 싶었다. 저 자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 태국 의상도 입고, 퍼포먼스에 태국 전통 춤도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리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라리사'는 동명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머니(MONEY)'까지 2곡으로 구성됐다. 먼저 '라리사'는 사이렌을 연상시키는 도발적인 브라스 리프와 역동적인 리듬이 조화를 이루는 노래다. 긴장감 넘치는 청각 요소가 한층 더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해진 리사의 랩과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산한다.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리사는 당찬 직설화법으로 충만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리사는 "도입부 때 '내 뒷모습만 봐도 알잖아'라는 가사로 시작이 된다. 그곳의 안무와 가사가 정말 잘 어울려서 시작부터 자신감이 올라온다"고 말했다. 이 외의 음악적으로 활용된 '라리사'라는 단어의 반복과 다채로운 편곡으로 변화무쌍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타이틀곡이 리사 본연의 모습에 집중했다면, '머니'는 보다 화려하다. 세련된 힙합 사운드 위 리사의 스웨그 넘치는 가사가 특징. 두 트랙 모두 테디를 비롯해 24, Bekuh BOOM, R.Tee, Vince 등 YG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프로듀서들이 의기투합 했다.

리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라리사'로 밀리언셀러 도전

'라리사'의 선주문량이 80만장을 돌파했다. K-POP 여자 솔로 단일 음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앨범 공개 후 판매량이 더 늘어나는 점을 생각하면 밀리언셀러 등극도 기대해 볼 만하다. 리사는 "제가 여태껏 블랙핑크 멤버로서 열심히 노력해서 이뤄낸 결실들을 예쁘게 봐주신 듯하다"며 팬들에게 공로를 돌렸다.

리사는 이번 앨범으로 "'리사만 할 수 있는 거'라고 반응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하고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래이션을 하면서 제가 뭘 잘하는지 배우게 됐다. 그 과정들로 앨범이 나온 것 같다. 무엇보다 지난 5년 동안 팬들이 주신 사랑 덕분에 작업하면서 힘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리사는 뮤직비디오 안무, 스타일링, 커버 디자인 등 앨범 작업 과정 곳곳에 참여했다. 노래 속 자신이 그러하듯, 모든 사람이 스스로 사랑하는 삶을 살길 바라는 따뜻한 메시지도 담았다. 리사의 아티스트로서 진면목이 주목된다.

리사의 첫 솔로 앨범 '라리사'는 10일 오후 1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0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