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리사, "태국풍 편곡, 태국춤, 태국 의상..나의 정체성 담았다"

2021. 9. 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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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첫 솔로 싱글 앨범..선주문 80만장
모국인 태국 정서 담은 앨범..반전매력 될 것
블랙핑크 리사가 10일 첫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앨범에서 나의 가장 멋진 모습, 라리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잇츠 저스트 미(It’s just me)”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걸그룹으로 성장한 블랙핑크 리사가 데뷔 5년 만에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앨범의 모든 것엔 리사가 담겼다. 이번 앨범 자체가 곧 리사의 ‘정체성’이다.

블랙핑크 리사는 10일 오전 첫 솔로 싱글 앨범 ’라리사(LALISA)‘의 발매를 앞두고 진행된 글로벌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앨범에서 나의 가장 멋진 모습, 라리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앨범에는 한땀 한땀 수작업을 하는 장인처럼 리사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앨범의 디자인부터 스타일링, 안무까지 리사가 함께 했다.

솔로 앨범에는 타이틀곡 ‘라리사(LALISA)’와 ‘머니(MONEY)’를 비롯해 총 4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라리사’는 도발적인 브라스 리프와 역동적인 리듬이 조화를 이룬 힙합 장르. ‘머니’ 역시 리사의 폭발적인 스웨그가 기대되는 곡이다.

앨범을 준비하며 리사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큰 맘 먹고 앞머리도 없앴다. 깜짝선물처럼 준비한 모습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앞머리를 내린 ‘풀뱅 헤어’는 리사의 상징적인 스타일이다. 리사는 앞서 ‘아는형님’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고수해온 스타일이다”라며 “100억원의 모델료로 광고를 찍는다면 앞머리를 넘길 수 있다. 50억원이면 반만 넘기겠다”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만큼 이 헤어스타일은 리사를 상징하는 요소였으나,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리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타이틀곡 ‘라리사’에는 리사의 정체성을 담기 위해 모국의 태국의 정서를 음악과 안무로 차용했다. K팝과 태국의 정서가 만난 첫 시도라고 할 만하다.

“음악 작업을 하면서 (프로듀서인) 테디 오빠에게 이번에 태국 느낌을 넣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오빠가 편곡을 태국풍으로 해주셔서 감동을 받았고, 너무나 마음에 들어요. 브릿지에 터닝 포인트처럼 태국풍이 등장하는데, 거기에 맞는 예쁜 퍼포먼스도 들어갔어요. 태국 전통춤을 추는 모습이에요.”

뮤직비디오에서도 리사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리사는 “태국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부분들이 많이 담겼다”며 “세트와 의상으로 풀어냈는데 결과가 예쁘게 나왔다. 제 생각에는 많은 분들이 신기해할 것 같고, 반전매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물론 K팝 여성 아티스트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춤 실력을 선보이는 리사는 “내게 춤은 베스트 프렌드”라며 “이번 곡에서도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포인트 안무가 등장한다”고 했다. 이름의 이니셜을 딴 알파벳 ‘엘(L)’과 ‘에이(A)’를 손으로 만드는 동작은 리사가 추천하는 ‘포인트 안무’다.

블랙핑크 멤버에서 솔로가수로 첫 발을 디딘 리사의 데뷔전은 벌써부터 뜨겁다.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리사의 첫 솔로 싱글 앨범 ‘라리사’의 선주문량은 80만장으로 집계됐다.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단일 음반 역대 최고 기록이다.

리사는 “블랙핑크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하고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을 하면서 내가 뭘 잘 하는지 배웠다”며 “그런 과정을 통해 이번 앨범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블랙핑크의 리사로 열심히 노력해 이뤄낸 결실들을 예쁘게 봐주셔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리사는 솔로 데뷔 간담회를 통해 받은 모든 질문의 답변에서 블링크(블랙핑크 팬클럽)를 언급했다. 이야기 내내 블링크를 향한 애틋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5년간 함께 해준 블링크와 블링크가 준 사랑과 응원을 통해 힘을 얻어 이번 앨범을 낼 수 있었어요. 블링크에게 좋은 에너지로 보답해드리고 싶고, 이 모든 것이 블링크를 위한 거예요.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순위는 없어요. 그보다는 리사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하고 봐주시면 좋겠어요. 제 노래와 무대로 블링크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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