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시위 취재 기자 감금하고 매질.."언론 자유 끝났다"

김용철 기자 2021. 9. 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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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새 정부를 꾸린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탈레반의 언론 탄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9일 아프간에서 기자들에 대한 탈레반의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이번 주 불과 이틀 사이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여성들의 인권 시위를 취재하다 탈레반에 의해 구금된 뒤 풀려난 언론인이 최소 1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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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새 정부를 꾸린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탈레반의 언론 탄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9일 아프간에서 기자들에 대한 탈레반의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이번 주 불과 이틀 사이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여성들의 인권 시위를 취재하다 탈레반에 의해 구금된 뒤 풀려난 언론인이 최소 1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언론인 중 적어도 6명은 체포나 구금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영국 BBC와 함께 일하는 기자들을 포함해 여러 언론인은 시위 현장 촬영이 금지됐습니다.

아프간 톨로뉴스의 사진기자 와히드 아흐마디는 7일 탈레반에 구금된 뒤 카메라를 빼앗겼습니다.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으로 퍼진 사진과 구체적인 증언은 기자들에 대한 폭력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8일 카불에서 시위를 취재하다 탈레반 대원들에게 구금됐던 남성 기자 2명의 사진을 보면 폭행으로 등에 커다란 멍이 생겼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인 사진기자 네마툴라 나크디는 카불의 경찰서로 끌려가 시위 조직자로 지목받은 뒤 곤봉, 전깃줄, 채찍으로 두들겨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나크디는 "탈레반 대원 중 한 명이 내 머리 위에 발을 올리고 내 얼굴을 콘크리트에 짓눌렀다. 그들(탈레반 대원들)은 내 머리를 발로 찼다"며 "나는 죽을 것만 같았다"고 끔찍했던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사진=소셜미디어 제공, 연합뉴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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