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이 기분 어떨지.. 언어감수성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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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감수성'.
같은 말을 써도 언어에 대한 감수성과 민감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이든 글이든 언어는 상대를 전제한 행위"라며 "결국 언어는 내가 아닌 상대를 향하는 일. 그러니 상대의 감수성에 어떻게 들리고 읽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다.
에세이풍으로 가볍게 쓰여, 쉽게 읽히면서 언어 감수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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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높이뛰기 / 신지영 지음 / 인플루엔셜
‘언어의 감수성’. 책을 관통하는 핵심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에는 숱한 차별과 편견, 심하게는 상대에 대한 폭력까지 들어 있다며 언어에 대한 민감함, 언어의 감수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인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사람이라고 한다. 같은 말을 써도 언어에 대한 감수성과 민감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누구나 자기만의 민감한 부분에선 더 그렇다.
이에 저자는 반말과 존댓말, 여사라는 말, 외국인과 관련된 표현 등 우리가 문제의식을 갖지 못했거나 알면서도 안일하게 써온 말들을 10개 주제로 나눠 설명하고, 어떻게 바꿔나가야 하는지 탐구한다. 예를 들어 반말을 보자. 한국에선 ‘나이 위계’가 확고해, 나이 많은 사람이 어린 사람에게 반말을 쓰는 것은 당연하고, 아이가 어른에게 반말을 하면 건방지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저자는 “말이든 글이든 언어는 상대를 전제한 행위”라며 “결국 언어는 내가 아닌 상대를 향하는 일. 그러니 상대의 감수성에 어떻게 들리고 읽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다. 우리가 쓰는 표현이 혹시 누군가에게 불편하진 않을지, 우리의 언어는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를 담기에 충분한지 고민하며 언어 감수성을 높여, 언어의 높이뛰기를 하자고 저자는 말한다. 에세이풍으로 가볍게 쓰여, 쉽게 읽히면서 언어 감수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248쪽, 1만5000원.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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