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풍경>아직 배달할 게 많은데.. 집에는 언제쯤

김선규 기자 2021. 9. 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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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 한 택배노동자가 차량에서 배달할 물건을 내리고 있다.

추석을 앞둔 때라 아직 배달하지 못한 물건이 빼곡히 쌓여 있다.

편리함 뒤에 감춰진 소중한 노동에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든다.

우연히 마주한 풍경이 마음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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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 한 택배노동자가 차량에서 배달할 물건을 내리고 있다.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늘어난 데다

추석을 앞둔 때라 아직 배달하지 못한 물건이 빼곡히 쌓여 있다.

누구든 이 시간이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텐데….

반갑지 않은 비마저 내려 일손이 더뎌 보인다.

집에 와보니 현관문 앞에 택배가 놓여 있다.

언제부턴가 문 앞에 놓인 택배를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택배 상자 뒤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다.

편리함 뒤에 감춰진 소중한 노동에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든다.

■ 촬영노트

우연히 마주한 풍경이 마음을 움직인다. 그 마음을 사진으로 담고 싶을 때 몸의 일부처럼 돼 버린 스마트폰이 그 소원을 해결해준다. 노출, 셔터 스피드, 감도, 초점 등 알아서 계산해 순식간에 최적화된 답을 찾아주기에 그저 마음 가는 대로 누르기만 하면 된다.

김선규 선임기자 uf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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