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는 민망해" 논란에도..'217억→1397억' 젝시믹스 신화
"레깅스만 입고 어떻게 돌아다니냐,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다"
운동복에서 일상복으로 대중화된 레깅스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에도 레깅스의 불타는 인기를 잠재우지 못했다. 2018년 매출액이 200억원에 불과했던 토종 레깅스 브랜드 젝시믹스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성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섰다.
10일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코스닥 상장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상장 후 첫 분기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성장에 따른 이익을 주주들과 함께 누리기 위한 조치다. 브랜드엑스 관계자는 "3분기 이익증가가 예상돼 금번 배당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주환원에 대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랜드엑스는 지난해에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10원, 총 2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젝시믹스는 '레깅스 대중화'의 여세를 몰아 최근에는 '일상복 레깅스'의 끝판왕이 될 레깅스를 출시했다. '젝시믹스 블랙라벨 시그니처 300N 수퍼라이트 레깅스'는 일상복으로 보다 최적화된 신제품이다.
이 레깅스는 기존 블랙라벨 레깅스인 380N, 360N 대비 훨씬 얇고 가벼운 소재로 제작했으며 입은 듯, 안 입은 듯한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에 집중해 만들어졌다. 저중량, 고탄성의 블랙라벨 300N은 매일 매일 바지처럼 입고 나갈 수 있는 레깅스로 올 가을 젝시믹스의 야심작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전신은 '젝시믹스코리아'로 2017년 8월 설립됐다. 2018년 연 매출액은 217억원을 기록했다. 레깅스를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한 젝시믹스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성장은 초고속이었다. 이듬해 연 매출은 640억원으로 3배 수준으로 뛰었고 코로나19(COVID-19)로 패션업이 불황에 빠진 2020년에는 1397억원으로 또 다시 100%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토종 레깅스 선발주자인 안다르를 가볍게 제치며 '토종 레깅스 1위' 브랜드가 된 젝시믹스는 '한국의 룰루레몬'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올해 1,2분기에도 고성장을 이어가며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비 42.1% 증가한 86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레깅스가 애슬레저룩(일상복으로 손색 없고 운동복으로도 착용 가능한 의류)의 대명사로 큰 유행을 타면서 국내 레깅스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으로 변했다. 젝시믹스를 비롯해 안다르, 뮬라웨어, 스컬피그 등 경쟁 브랜드가 우후죽순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젝시믹스는 저렴한 가격 대비 탄탄한 품질 '가성비'와 소비자 충성도를 기반으로 토종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레깅스 시장 규모는 7620억원까지 급성장했고 여전히 성장 중이다.
2030 여성이라는 핵심 소비층을 확보한 브랜드엑스는 젝시믹스를 애슬레저룩을 넘어선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레깅스를 시작으로 수영복, 레저웨어와 캐쥬얼 일상복, 운동화와 운동도구, 골프웨어와 테니스복, 남성용 레깅스까지 출시했으며 올해는 젝시믹스 코스메틱까지 출범했다. D2C(소비자 직접 거래) 기업에 걸맞는 카테고리 확장이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에는 '노브라' 트렌드에 편승한 속옷(이너웨어) 제품까지 내놨다.
또 지난해 말 인수한 젤네일 브랜드 젤라또랩도 셀프네일 시장에서 성장의 시동을 걸고 있다. 젝시믹스와 연계한 '젤리믹스' 컬렉션을 출신한 젤라또랩은 지난 6월 초도물량 2000개가 순식간에 완판된 바 있다.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젤라또랩은 연 매출액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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