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신도시로 이름 바꿔달라"..인천도공 거절에 검단 입주 예정자들 "지속 요구할 것"

조성신 2021. 9. 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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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 모습 [사진 = 인천도시공사]
지난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인천 검단신도시의 이름을 변경해달라는 요청에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가 난색을 표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0일 검단신도시 입주예정자 등으로 구성된 검단신도시스마트시티총연합회(검신총연)는 최근 인천도시공사에 재차 신도시의 이름을 '아라신도시'로 변경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인천도시공사는 '2017년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명칭이라 검토 중인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검신총연은 즉시 명칭 변경 재요구에 나섰다. 이들은 "2017년 시민 공모 당시 현재 검단신도시 수분양자는 투표를 진행하지 않았다. 검단신도시의 실제 주인인 계약자들의 의견에 따라 다시 시민 공모를 통한 변경을 요청한다"며 "현재 검단신도시의 행정동 명칭이 '아라동'으로 정해졌고 도시 이름이 아라신도시로 변경될 것이라고 계속해 홍보하고 있어 외부 혼동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검단신도시 주민 또는 입주예정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을 추진하는 방안 등도 논의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2009년 개발 계획 승인이 나온 검단신도시의 공식 명칭인 '인천 검단 택지개발사업지구'를 아라신도시로 변경하려고 국토교통부에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2015년 10월 말부터 2017년 4월까지는 도시공사 주도로 '검단새빛도시'라는 이름이 사용되기도 했다.

인천시는 2017년 5월 '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네이밍(Naming) 결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검단지구의 이름을 '인천 검단신도시'로 결정했다. 하지만, 국토부의 반려로 공식 명칭으로는 채택되지 못한 채 검단신도시라는 이름을 편의상 사용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역민원 발생이 우려된다며 명칭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앞으로 인천시 등이 주민들의 명칭 변경 요구를 놓고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변경 여지를 뒀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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