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베리아의 이방인들

이승우 2021. 9. 10.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들은 각자 이유로 생존을 위해 시베리아를 선택했다.

러시아에서 주재원으로 일하던 한국인 준호는 가업인 제재소를 살리고자 양질의 소나무를 얻으려 시베리아로 왔다.

고생길인 벌목 일이 싫어 가출한 그는 이르쿠츠크 주재원이던 준호의 운전기사로 일했다.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일 년 마에 연락이 닿은 준호가 시베리아산 소나무를 찾자, 빅토르는 그를 자신이 일하는 벌목장 소장 지석에게 소개해주고 거래가 시작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엄호텔·리스너·왕세자의 살인법·3기니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시베리아의 이방인들 = 척박한 동토 시베리아로 젊은이들이 모여든다. 이들은 각자 이유로 생존을 위해 시베리아를 선택했다.

러시아에서 주재원으로 일하던 한국인 준호는 가업인 제재소를 살리고자 양질의 소나무를 얻으려 시베리아로 왔다. 제재소를 운영하던 할아버지는 조선족 중국인에게 사기를 당해 화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러시아에서 유학한 북한 엘리트 지석은 김일성종합대학 최연소 경제학 교수로 내정됐었으나 사회주의에 회의를 느껴 귀국 명령을 어긴 데 대한 벌로, 김정은을 위해 외화벌이를 하는 시베리아 벌목장의 사업소장으로 쫓겨난다.

대대로 벌목을 천직으로 삼던 집안의 장남 빅토르도 있다. 고생길인 벌목 일이 싫어 가출한 그는 이르쿠츠크 주재원이던 준호의 운전기사로 일했다. 준호는 성실한 빅토르에게 호의를 베풀었고 두 사람은 친해진다.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일 년 마에 연락이 닿은 준호가 시베리아산 소나무를 찾자, 빅토르는 그를 자신이 일하는 벌목장 소장 지석에게 소개해주고 거래가 시작된다.

국적은 다르지만 이처럼 얽히고설킨 관계가 된 이들 젊은이는 각자 실패를 맛보지만 새로운 우정을 꽃피운다. 인종과 국적, 이념보다 더 소중한 건 휴머니즘이라고 소설은 말한다.

2009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장마리의 장편소설이다. 소설집 '선셋 블루스', 장편 '블라인드' 등을 펴낸 그는 불꽃문학상과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문학사상. 312쪽. 1만4천500원.

▲ 장엄호텔 = 프랑스 여성 작가 마리 르도네의 데뷔작이다. 얼굴도 이름도 없는 '나'가 인적이 끊어진 늪지대에 있는, 할머니의 마지막 유산 '장엄호텔'을 지키려 애쓰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재룡 옮김.

열림원. 184쪽. 1만3천 원.

▲ 리스너 = 2017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을 통해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승주의 소설집이다. 등단작 '설계자들'을 포함해 여덟 편의 짧은 소설을 실었다. 다양한 예술계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애와 이별 등에 엮어 펼쳐 보인다.

현대문학. 268쪽. 1만3천 원.

▲ 왕세자의 살인법 = 카카오페이지 연재 당시 180만 뷰를 기록하며 문학 부문 1위에 오른 인기 웹소설을 단행본으로 펴냈다. 현직 검사인 서아람의 작품으로, 영화화도 확정됐다. 몰래 살인을 즐기는 사이코패스 왕세자와 사물에 깃든 기억을 읽는 사이코메트리 궁녀의 사활을 건 외나무다리 대결이 벌어진다.

스윙테일. 1권 484쪽, 2권 492쪽. 각 권 1만5천800원.

▲ 3기니 = 버지니아 울프가 1938년 발표한 에세이다. 전쟁을 막고자 도움을 청하는 남성 법조인에게 여성 작가가 보내는 한 통의 긴 편지 형식이다. 편지의 저자는 '고학력 남성의 딸들과 누이들'의 희생과 원조로 지탱된 남성 엘리트 교육이 실패했으며, 그 결과로 나타난 남성 중심 국가주의가 전쟁을 야기했다고 주장하며 반전을 부르짖는다. 김정아 옮김.

문학과지성사. 364쪽. 1만6천 원.

leslie@yna.co.kr

☞ 배우 정애연-김진근 부부, 결혼생활 12년 만에 이혼
☞ '나의 그리스식 웨딩' 아버지역 마이클 콘스턴틴 별세
☞ 대구서 마이크 직접 든 김총리…"무릎 꿇었다 작살"
☞ 서울 마포구 지하철 환풍구서 20대 노동자 추락사
☞ "같이 천국가자" 생활고에 아들 4차례나 살해하려한 엄마
☞ 제천서 50대 모더나 접종 22일 뒤 숨져…이상반응 신고
☞ "코로나19 감염후 '이 백신' 맞으면 '초인적 면역' 생긴다"
☞ 北열병식에 오렌지색 '코로나19 부대'…살 확 빠진 김정은
☞ "러시아 장관, 추락자 구하려 절벽서 뛰어내리다 사망"
☞ 의사 행세하며 미성년자와 성관계 30대 항소심서 무기징역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