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도 비싸니..간편하고 값싼 '밀키트'로 상 차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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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물가가 치솟으면서 준비시간이 적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9일 새벽배송 이커머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에 따르면 마켓컬리에서 올해 추석을 2주 앞둔 전날까지 상차림 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433% 증가했다.
마켓컬리 상차림 상품은 전과 나물, 잡채, 탕류 등을 HMR과 밀키트로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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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HMR, 이마트 제수음식 명절前 판매 급증
코로나19 가벼워진 상차림..필요한 만큼만 사먹자
치솟은 물가 부담돼 '사먹는 게 싸다'는 인식 커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추석 물가가 치솟으면서 준비시간이 적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마켓컬리 상차림 상품은 전과 나물, 잡채, 탕류 등을 HMR과 밀키트로 구성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처음 판매를 시작한 결과 반응이 좋아서 올해는 종류를 3배 늘린 120여가지로 준비했다.
컬리 관계자는 “적게 모이니 적게 차리게 되고 그럴 바에 사먹는 게 편하다는 수요가 상차림 세트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컬리에서 차례상을 차리면 20만원이면 충분하기에 시중 물가보다 저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솟은 물가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며 “원하는 만큼 소분해서 구매하기 어렵다 보니 만들어 둔 것을 사는 게 저렴하다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SSG닷컴의 HMR 판매량도 이런 수요와 흐름을 같이 한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을 앞두고 1주일 동안 팔린 HMR 제품량은 전달과 그 다음달보다 15~20%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HMR을 전부 제수 음식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큰 의미에서 명절 음식으로 볼 수 있다”며 “간편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을 찾는 기류가 전보다 세졌다”고 전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제수 음식도 대안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올해 설과 지난해 추석 직전 보름 동안 집계한 차례 음식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4%와 18.4% 각각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수 음식으로 꼽히는 전이나 탕류 매출은 명절 기간 매출이 평월과 비교해 많게는 세 배 가까이 증가한다”며 “명절에 가까워질수록 이런 수요가 늘어서 제수 음식 매대를 넓히고 종류도 늘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상차림 음식 수요가 늘어난 배경은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올해 명절도 코로나19로 자발적 혹은 비자발적으로 가족이 한데 모이기 어려워진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차릴 음식의 양이 감소하다보니 필요한 만큼 사먹는 게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수요로 이어진 것이다.
전재욱 (imf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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