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에 안정성까지.. TDF, 연 10% 노후상품으로 떴다

이지운 기자 2021. 9. 1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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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연금과 '환상궁합'.. TDF에 자산배분 맡겨볼까①

[편집자주]늘어난 수명만큼이나 최근엔 노후 준비에 따르는 부담도 커졌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예·적금과 같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만 저축해서는 자금을 불리기 어렵다. 백세시대에 노후자금을 보충하려면 투자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막상 노후자금을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자니 겁이 난다. 여전히 생업에 바쁘고 투자경험이 전무한 이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이들의 부족한 시간과 역량을 대신해 줄 금융상품을 찾아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TDF(타깃데이트펀드)다. TDF는 투자자 은퇴시점을 목표 시기로 해 생애 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하는 자산 배분 펀드다. 미국에서는 2000년대 이후 선진형 은퇴 준비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펀드 투자가 처음인 사람에게 유리한 펀드다. 은퇴까지 남은 시간이 많은 사회초년생이나 분산 포트폴리오를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최적의 상품이 될 수 있다. 이런 특성을 반영해 자산운용사별로 다양한 TDF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TDF는 나의 연금이 가입돼 있는 금융기관을 찾아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는 게 중요하다.


연금시장이 커지면서 타깃데이트펀드(TDF·Target Date Fund) 설정액이 사상 처음 6조원을 돌파했다. TDF가 간편한 투자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이를 활용하는 연금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국내 TDF 설정액은 6조39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2조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새로 들어왔다. 업계에선 연말까지 TDF 설정액이 7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알아서 척척’ 글로벌 분산투자·자산비율 자동 조절 



TDF는 투자자가 은퇴시기를 정하면 이를 타깃 데이트로 삼고 펀드 내 자산배분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준다. 아직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많을 때는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다가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그 비중은 줄여나간다. 주식의 빈자리는 채권 등 변동성이 적은 자산으로 메운다. 이렇게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비중을 낮춰가는 것이 비행기가 하강할 때 서서히 고도를 낮추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라고 한다.

목표시점과 비교해 기간이 많이 남았을 때는 높은 비중으로 주식에 투자하고 기간이 적게 남을수록 채권 비중을 높여 투자하는 방식을 따르는 것이다. 주식과 채권을 비교했을 때 일반적으로 주식은 장기투자, 채권은 단기투자에 적합하다. 주식은 수익률이 높은 대신 단기간 리스크가 커서 장기간 투자에 적합하다. 채권은 안정성은 있으나 수익률이 낮아 단기간 투자에 알맞다. 

이처럼 TDF는 자율주행기능을 갖춘 자동차나 비행기를 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때문에 TDF를 활용하면 자산관리에 드는 시간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투자 경험이나 지식이 많지 않고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방법이라는 평가다. 

국내 TDF 가운데 가장 많은 설정액을 보유한 상품은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8333억원)다. 주식과 채권 비중이 각각 43%, 33%다. 나머지는 펀드와 현금 등으로 구성된다. 주식 종목으로는 맥쿼리인프라, 삼성전자, 맵스미국11호 등을 담고 있다. 1년 수익률과 3년 수익률은 각각 12.06%와 26.61%다. 2위는 주식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3772억원)다. 주식 59%의 높은 비중으로 투자를 시작해 목표 시점이 다가올수록 그 비중을 점차 줄이는 방식이다. 이 상품은 은퇴 시점이 많이 남아 있거나 주식 비중을 높여 공격적으로 TDF를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주로 선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장기 투자상품의  경우 3년 이상 장기수익률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금자산 불리기 전략’ 나에게 맞는 TDF 상품 고르기



자신에게 맞는 TDF를 고르려면 먼저 TDF상품 뒤에 붙는 년도(빈티지)를 확인해야 한다. 빈티지는 투자자가 예상하는 은퇴 시점을 나타낸다. 

빈티지는 보통 펀드 이름 뒤에 4자리 숫자로 표시돼 있다. 펀드 이름 마지막에 ‘2045’라는 숫자가 쓰여 있으면 2045년에 은퇴를 예정하고 있는 투자자를 위한 TDF라고 보면 된다. TD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서는 5년을 단위로 새로운 빈티지를 가진 TDF를 내놓고 있는데 현재는 2020부터 2050까지 TDF가 판매되고 있다.

투자자는 먼저 예상 은퇴 연령, 즉 타깃 데이트를 정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본인의 출생연도에 예상 은퇴 연령을 더하면 된다. 60세에 은퇴할 계획을 세운 1975년 직장인이라면 1975에 60을 더해서 나온 ‘2035’가 타깃 데이트가 된다.

TDF를 선택할 때는 수익률의 변동성을 살펴야 한다. 흔히 수익률의 변동성을 측정하기 위한 통계지표로 표준편차를 많이 사용한다. 표준편차는 펀드 수익률이 그 펀드의 평균수익률에서 얼마나 벗어나면서 움직였는지 보여준다. 표준편차가 크면 클수록 수익률이 평균에서 큰 폭으로 벗어나 움직였다는 뜻이다. 표준편차를 알면 미래 기대수익이 어느 범위에서 어느 정도 확률로 달성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펀드 수익률이 비슷하다면 표준편차가 더 낮은 펀드가 장기투자 측면에서 유리하다.  

TDF는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대부분 TDF는 환율변동위험을 차단하는 환헤지전략을 사용하고 있지만 일부 운용사는 환노출형으로 환율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환율변동위험을 피하고 싶은 투자자는 환헤지형을,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환노출형 TDF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장기 투자 상품을 선택할 때는 수익률과 변동성 외에 수수료까지 살펴야 한다. TDF는 주로 목돈을 장기투자하는 만큼 수수료가 낮은 상품이 유리하다. 미세한 수수료 차이가 복리 효과에 따라 장기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펀드에서 발생하는 보수는 크게 네 가지가 있다. 펀드를 판매하는 회사가 가져가는 판매보수,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가져가는 운용보수, 펀드자금을 관리하는 금융사에 지급되는 신탁업자보수 이 밖에 사무관리를 담당하는 회사가 가져가는 보수가 있다. 

이동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은 “TDF는 재간접펀드이거나 모자펀드로써 펀드가 또 다른 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 대상이 되는 하위 펀드에 숨어 있는 보수도 함께 살펴야 하는데 이를 ‘합성총보수’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가 합성총보수를 확인하려면 펀드의 투자설명서를 살펴야 한다”며 “수익률이나 변동성과 마찬가지로 합성총보수를 비교할 때는 동일한 목표 시점을 가진 TDF끼리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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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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