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때문에 두번 좌절한 양키스 투수, 부상 시련까지 찾아왔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만나 또 한번 좌절한 것도 서러운데 부상 시련까지 겹쳤다.
류현진이 시즌 13승째를 거둔 상대는 뉴욕 양키스였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양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면서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8-0 완승을 이끌었다.
류현진과 맞붙은 양키스 선발투수 제임슨 타이욘도 7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눈부신 투구를 했지만 류현진의 완벽한 투구 앞에 좌절해야 했다. 승리투수는커녕 패전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따랐다.
타이욘이 류현진을 만나 좌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타이욘은 토론토를 상대로 2경기에 나서 2패 평균자책점 6.75로 고전했는데 하필 모두 상대 선발투수가 류현진이었다.
타이욘은 4월 14일 토론토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반면 류현진은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올해 양키스를 철저하게 괴롭히고 있다. 양키스전에만 4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로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양키스 타자들이 좀처럼 공략을 하지 못하니 타선의 지원이 필수적인 선발투수의 입장에서는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타이욘은 류현진을 만나 시즌 첫 패를 당하면서 좋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그래도 8승 6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지켰다.
그런데 이번엔 부상이라는 시련이 찾아왔다. 양키스는 10일 타이욘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오른쪽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내 생각에 한번 정도 선발로테이션을 거를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은 정해진 것이 없다. 와일드카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양키스로서는 타이욘의 공백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뉴욕 양키스의 우완투수 제임슨 타이욘. 최근 류현진과 맞대결해 호투했음에도 투구 내용에서 류현진에 밀려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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