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에 친절했던 40세 투수, 'ML 최고령 다승왕' 대기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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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3)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고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메이저리그 개막은 7월로 연기됐고, 김광현은 스프링캠프가 중단된 이후 귀국하지 못하고 세인트루이스에 계속 머물렀다.
웨인라이트는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16시즌째 세인트루이스 한 팀에서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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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김광현(33)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고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메이저리그 개막은 7월로 연기됐고, 김광현은 스프링캠프가 중단된 이후 귀국하지 못하고 세인트루이스에 계속 머물렀다. 백신도 없던 시기, 한국 귀국과 미국 복귀 때마다 2주간의 자가 격리 때문에 미국 잔류를 결정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외로이 훈련했는데, 팀 동료인 애덤 웨인라이트(40)가 캐치볼 상대를 하며 함께 훈련했다. 김광현은 훈련 파트너로 도움을 주고 미국 생활 적응을 도와준 웨인라이트에게 무척 고마워했다.
웨인라이트는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16시즌째 세인트루이스 한 팀에서만 뛰고 있다. 원클럽맨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다. 16시즌 통산 성적 182승 105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웨인라이트는 나이를 잊은 채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4~5월 10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4.22로 부진했던 그는 6~7월에는 10경기 5승 2패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3.27로 낮췄다. 8월에 5승 1패 평균자책점 1.43으로 놀라운 회춘 능력을 보여주더니, 9월에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웨인라이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8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4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5승을 달성했다. 8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진 그는 5-2로 앞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아쉽게 안타 3개를 맞고 교체되면서 실점이 4실점으로 늘어났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91에서 2.98로 올라갔다.
시즌 15승, 내셔널리그 다승 레이스에서 훌리오 유리아스(LA 다저스, 16승)에 이어 2위다. 단 1승 차이다. 웨인라이트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령 다승왕 대기록을 노려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령 다승왕은 1961년 워렌 스판(21승), 1978년 게일로드 페리(21승), 1979년 필 니에크로(21승)가 나란히 40세 때 다승왕에 오른 바 있다. 웨인라이트가 올해 다승왕을 차지한다면, 역대 4번째 40세 다승왕이 된다.
웨인라이트는 2009년 19승, 2013년 19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28세와 32세 때였다. 다승왕을 차지한 이듬 해인 2010년, 2014년 각각 20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2010년은 로이 할러데이(21승)에 밀려, 2014년은 클레이튼 커쇼(21승)에 1승 뒤져 다승왕 2연패에 잇따라 실패했다. 2번째 다승왕 이후 8년이 지나 개인 3번째 다승왕이자 역대 최고령 다승왕 도전이다.
웨인라이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하지 않고 세인트루이스와 1년 800만 달러 계약으로 복귀했다. 10일까지 웨인라이트의 올 시즌 bWAR은 3.3이다. FA 시장에서 WAR 1은 800만 달러로 평가받는다. 연봉 800만 달러인 웨인라이트는 연봉 대비 3배 이상의 몸값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2500만 달러 투수인 셈. 웨인라이트는 최근 2022시즌에도 은퇴하지 않고 현역으로 뛸 계획을 밝혔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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