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속 이미지] 다리 잃은 개, 늦게 와도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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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동네를 활발하게 쏘다니던 진돗개 달마는 교통사고로 앞다리를 크게 다친다.
그래도 달마는 전혀 기죽지 않았다.
진돗개 남매 달마와 보리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담았다.
조금 늦게 따라오는 달마를 기다리는 보리처럼, 우리가 누군가를 진득하게 기다려 준다면 세상은 좀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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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동네를 활발하게 쏘다니던 진돗개 달마는 교통사고로 앞다리를 크게 다친다. 수술을 했지만 뼈는 붙지 않아 결국 다리 하나를 잃었다. 그래도 달마는 전혀 기죽지 않았다. 산책을 나서면 사람들이 수군거리곤 하지만, 그런 시선 따위 씩씩하게 이겨 낸다.
영화배우 문소리가 15년 넘게 함께 사는 반려견을 주인공으로 한 책을 냈다. 진돗개 남매 달마와 보리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담았다. 삽화가 강숙의 담백하고 정감 넘치는 그림도 마냥 포근하다. 저자는 장애견과 함께하며 세상을 좀더 따뜻하게 보게 됐다고 말한다. 조금 늦게 따라오는 달마를 기다리는 보리처럼, 우리가 누군가를 진득하게 기다려 준다면 세상은 좀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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