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보다 예쁜 '그녀'는 누구?.. 유통업계 가상 모델 바람
“첫 단독 화보 촬영중 럭셔리 이번호 기대하라구”
그녀의 인스타그램은 참 빛났다. 화려하고 예뻤고, 아름다웠다. 간지나게(?)살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반해 나도 모르게 좋아요 버튼을 꾹 눌러버렸다.
태초에 아담이란 사이버 가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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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월 23일 사이버 가수 ‘아담’이 데뷔했다. 당시 아담은 나이는 20세, 178㎝ 키에 68㎏의 수려한 용모, 혈액형은 O형, 밝고 구김살 없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 인간을 사랑해 인간이 되고 싶었던 사이버인간이 그의 콘셉트였다.
신곡 ‘Genesis’을 들고 야심차게 나온 그의 앨범은 무려 20만장이나 팔렸다. 팬클럽까지 등장했다. 풍문에 따르면 당시 아담의 원작자는 ‘원빈’을 모방했다고 한다. 아쉽게도 그의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아담은 2집 실패 이후 '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설' '군입대설' 등의 숱한 소문을 남기고 돌연 자취를 감췄다.
당시 아담의 모습은 '사이보그' 그 자체였다. 인간은 고사하고 기계 이미지에 불과했다. 가상공간에서의 아바타는 대중들에게 말과 감정을 전달하는 의소소통 수단이 되지만 그는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이 없었다. 하지만 같은 해 6월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보급이 시작됐다는 걸 감안하면 당시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그의 모습은 업계에 족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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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모델의 이미지는 기술 발전에 의해 더 정교해지고 현실감 넘치게 구현되고 있다. 일상생활을 소비자들과 공유하며 친근감을 유도한다. 특히 유통가에서는 가상인플루언서 모시기에 혈안이다.
‘오로지’는 지난해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에서 제작한 가상 인간이다. 약 5만4000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이고 나이는 22살이다. 관심사는 요가, 패션, 세계여행, 러닝, 에코라이프 등이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매년 더워지는 지구를 위해 빨대는 거절해도 괜찮아요'등 게시글을 올리는 등 환경에 대해 관심도 많다. 업계에 따르면 벌써 올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광고 협찬도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메타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개발한 가상 모델이다. 실제 촬영한 이미지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피부의 솜털까지 표현 가능한 하이퍼리얼리즘 모델링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루시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29세 모델이자 디자인 연구원이다. 올해 2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2만1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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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모델인데 왜 이렇게 진짜 같을까. 현재 개발되는 가상 모델들은 대중들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매력과 당대의 유행 감각 등을 융합시켜 탄생된다. 소비자가 원하는 조건을 치밀하게 계산 돼 제작되기 때문에 친근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은 큰 매력으로 꼽힌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가상으로 만든 인물이 스캔들을 일으킬 리가 없고, 비용적 측면에서도 인간 인플루언서보다 효율적이다”라며 "일반 광고모델과 달리 3D 가상 인플루언서의 폭넓은 활용도와 혁신적 기술 적용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MZ세대들은 디지털환경이 실제 환경과는 또 다른 어떠한 혜택·효익·이점을 제공하느냐에 더 큰 관심을 둔다. 디지털 네이티브세대로 자란 MZ세대들은 현재 10대~20대 초반 소비자들은 모든 학습을 디지털을 통해 학습한다. 디지털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면서 그들은 가상과 현실을 굳이 구분하지 않는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MZ세대들은 허구냐 아니냐를 따지기 보다는 현재 내게 기쁨을 주는가가 중요하다”며 “내 마음을 행복하게 해준다면 그 주체가 실존이든 아니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최지혜 서울대 소비자분석트렌드센터 연구위원은 “10~20대 초반의 소비자들은 성장기 때 모든 콘텐츠를 디지털기기를 통해 받아들였던 세대이다”라며 “친구를 사귈 때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만나는 것을 구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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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선 기자 youngs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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