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작별하지 않는다 외
문학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지음.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의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2019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전반부를 연재하면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그 후 일 년 동안 후반부를 집필하고 다듬어 완성했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학살 이후 실종된 가족을 찾기 위한 생존자의 서사를 담았다. 문학동네·332쪽·1만4,000원
△관리자들
이혁진 지음. 2016년 장편소설 '누운 배'로 21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고, 후속작 '사랑의 이해'로 인물들의 다중적 욕망을 그려내며 개성적 색채를 드러낸 이혁진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소설이다. 공사 현장에서 벌어지는 부조리한 상황과 상황 논리 앞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타협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인간 군상들의 면모를 보여준다. 민음사·196쪽·1만4,000원
△커다란 하양으로
강정 지음. 강정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이다. 죽음을 통해 거듭 새로 태어나고, 몸속의 원초적 감각에 집중하며 나의 경계를 넘어서고자 했던 시인은 이번에도 죽음에 골몰한다. 시 속 화자들은 죽음 앞에 담대하다. 죽음은 대수롭지 않은 듯 삶과 함께 놓여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집 속 죽음의 현장은 하얀 막을 씌운 듯한 무채색이다. 모든 색의 결합이자 표백되고 삭제된 사라짐의 색인 흰색. 무채의 공간 속에서 백지처럼 두텁게 열리는 가능성의 세계로 안내한다. 민음사·168쪽·1만원
△팔꿈치를 주세요
황정은 외 지음. 매년 퀴어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아내는 '큐큐퀴어단편선'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코로나19 시대에도 여전히 젠더와 인종, 나이와 계급 등의 문제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소설 속 인물들의 퀴어적 삶의 순간을 그린 여섯 편의 소설을 담았다. 황정은·안윤·박서련·김멜라·서수진·김초엽 작가가 참여했다.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누군가의 곁에 서 있는 인물들이고, 누군가로 인해 아파하지만 동시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큐큐·252쪽·1만3,000원
△머드
이종산 지음. '코끼리는 안녕'으로 2012년 제 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은 저자가 출간한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 외계인과의 사랑 혹은 우정이 왜 그리 쉽게 해피엔딩으로 끝날까'라는 작가의 의문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같은 종인 사람끼리도 만남이 파국으로 치달을 때가 많은데, 사람과 외계인의 만남은 오죽할지 궁금하다는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에서 비롯되었다. 사랑의 시작부터 파국에 이르는 끝까지, 사랑의 과정을 파헤치며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를 탐구한다. 안전가옥·400쪽·1만3,000원
어린이·청소년
△우리의 시간
안데르스 홀메르 지음. 이현아 옮김. 예기치 못한 가족의 아픔을 맞게 된 아이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탈 속에 잠시 묻어두고 환상적인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아이가 가족과 함께했던 시간을 따라가며 추억의 조각을 되짚어 나가는 책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는 자신에게 일어난 마음의 상처를 받아들이며 한층 더 성장한다. 씩씩한 아이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해보게 된다. 상상력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글 없는 그림책이다. 뜨인돌·56쪽·1만4,000원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차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글·레이레 살라베리아 그림. 김명남 옮김. '세계를 이끄는 사상가', '영향력 있는 100인', '위대한 지도자 50인'으로 선정된 차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유튜브 조회수 700만을 기록한 강연이 그림책으로 만들어졌다. 32개 언어로 전 세계에 소개됐고, 성평등 국가로 꼽히는 스웨덴에서 청소년 성평등 교육서로 채택됐다. 책은 고정된 성 역할에 따른 교육이 여자아이들과 남자아이들을 단단하고 비좁은 세계에 가둔다고 지적한다. 창비·48쪽·1만3,000원
△지도 밖의 탐험가
이사벨 미뇨스 마르틴스 글·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최금좌 옮김. 지도가 만들어지기 전 미지의 세계를 향해 첫발을 내디딘 인물들의 이야기다. 기원전 여행자부터 마르코폴로, 찰스 다윈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최초의 여행자와 탐험자 11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동양의 수묵화와 서양의 유화를 연상케 하는 아름답고 신비한 색채와 단순하지만 강렬한 이미지의 그림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발견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탐험가들의 목소리가 담긴 기록을 직접 인용하고, 시각적 자료를 제시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2019년 아동도서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대상을 받았다. 위즈덤하우스·140쪽·2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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