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유럽시장 공격적 마케팅.. 해외매출 30%로 올릴 것"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전장 부품사로 거듭나기 위해 현재 10%대에 머물러있는 해외 고객사 매출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30%대로 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6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모터쇼 ‘IAA(독일국제자동차전시회) 2021′ 현장에서 만난 이원우(51) 현대모비스 글로벌 영업전략실장은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의 바이어들과 끊임없이 미팅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대차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현대모비스는 올해 처음으로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에 전시공간을 차렸다. 이 실장은 “IAA 폐막 2주 후에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벨라쇼에도 참가한다”고 했다. 올해를 공격적인 글로벌 고객사 공략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2002년 현대모비스에 입사해 기술전략팀장·MVC(모비스 중국벤처 투자담당)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회사의 글로벌영업전략을 이끌고 있다. 2019년 글로벌 라이더(레이저를 이용해 물체를 3D로 인식하는 센서) 1위 기업 미국 벨로다인에 대한 투자(약 600억원 규모)와 지난해 영국 AR(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기술 개발업체 엔비직스(300억원)에 대한 투자를 총괄했다. 그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사들이 갖추지 못한 기술을 선점하는 것도 글로벌화의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외부의 선진 기술 업체들과의 협업이나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IAA에 부스를 차린 이유에 대해 이 실장은 “완성차 업계의 본진을 직접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까지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기술을 미국 실리콘밸리가 선도해 왔는데, 최근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이 합종연횡으로 미래차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격동의 시기에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 빨리 보여주고 고객사를 잡아야 한다는 판단이었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IAA에서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인 ‘엠비전X’와 360도 투명 디스플레이·혁신 헤드램프 등 미래차 핵심 부품들을 전시했다.
이 실장은 “유럽은 마케팅을 펼치기 상당히 어려운 곳”이라고 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모여있는 유럽에선 혁신적인 기술을 원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성능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가격도 합리적이어야 한다. 특히 최근 중국 기업들이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을 들고 유럽 공략에 나서기 시작한 것도 위협적이다. 그는 “까다로운 유럽에서 성공한다면 세계 어느 곳으로도 우리가 진출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무조건 승기를 잡아야 하는 시장인 만큼,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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