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콘텐츠다" 제로 웨이스트 알리는 '환경 유튜버들'
김기윤 기자 2021. 9. 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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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누군가에게는 콘텐츠가 된다? 유튜브 세계에선 이미 현실이 된 얘기다.
친환경,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환경보호를 위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운동), 쓰레기 대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쓰레기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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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마네킹 재활용한 도시락통, 다회용 그릇으로 음식 받아오기
쓰레기 배출 없는 친환경 여행
일상속 분리배출 방법 안내도
플라스틱 줄이기-업사이클링 등 콘텐츠로 담아 구독자와 소통
쓰레기 배출 없는 친환경 여행
일상속 분리배출 방법 안내도
플라스틱 줄이기-업사이클링 등 콘텐츠로 담아 구독자와 소통
당신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누군가에게는 콘텐츠가 된다? 유튜브 세계에선 이미 현실이 된 얘기다. 친환경,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환경보호를 위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운동), 쓰레기 대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쓰레기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 효율적 재활용법, 친환경 조리법이 콘텐츠 소재가 되고 있는 것. 콘텐츠 취지에 공감하며 각자 실천 중인 정보를 공유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다.
유튜브 채널 ‘발명! 쓰레기걸 Trash girl’은 지난해 7월 개설 후 1년 만에 약 4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채널 운영자는 ‘쓰레기를 재활용해 발명품을 만드는 사랑의 발명가’를 표방한다. 생활 쓰레기의 쓸모를 새로 찾아 유쾌하게 재해석한 발명품을 내놓는다. 예컨대 미용실에서 쓰는 마네킹 머리 모형을 개조해 도시락 통을 만드는 식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과자들을 모아 동화 ‘헨젤과 그레텔’ 속 과자 집도 짓는다. 구독자들은 “쓰레기에 미친 천재”라며 열광하고 있다.
20대 대학생 안혜미, 맹지혜 씨가 운영하는 구독자 7만 명의 유튜브 ‘쓰레기왕국’ 채널도 MZ세대 사이에서 화제다. 채널 이름은 지구가 일회용 폐기물로 뒤덮인 쓰레기 왕국으로 변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들은 그릇을 들고 다니며 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오거나, 다 쓴 플라스틱 샴푸 통을 분해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플라스틱 없는 주방을 만들거나, 제주도 여행에서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 활동도 곁들였다. ‘친환경 여행’ 콘텐츠에는 많은 이들이 “휴가 때 나도 따라 해보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시민단체 서울환경연합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플라스틱 방앗간’ 코너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정보를 제공한다. 쓰레기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과정이나 택배 쓰레기를 해체 분리해 배출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동이 서울환경연합 미디어홍보팀장은 “쓰레기, 환경을 다루면 구독자를 모으기가 쉽지 않다. 당장 조회 수를 올리기 쉬운 콘텐츠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환경 문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각종 생필품을 포장 없이 판매하는 알맹상점은 ‘친절한 래교(zero-waste)’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구독자는 약 2만 명. 플라스틱 줄이기, 친환경 비누 만들기, 신문지 재활용 등 환경보호 실천 방법을 감각적인 영상에 녹여냈다. 충성 구독자들이 많은 편이다. 해외에서도 찾아보는데 한 베트남 구독자는 “생각하지 못한 지점이 많다. 유용한 팁을 베트남에서도 많이 실천했으면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쓰레기 관련 콘텐츠가 관심을 모으면서 이른바 ‘쓰레기 박사’로 불리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관련 유튜브 채널에 자주 출연하고 있다. 홍 소장은 “몇 년 전 쓰레기 대란 같은 사회문제를 비롯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쓰레기 콘텐츠 수요를 늘렸다. 지금은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이나 살림 노하우 같은 정보성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향후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내용도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환경보호를 고집하는 사람들에게 ‘유난 떤다’ ‘너무 튄다’는 시선이 아직 존재하기에 유튜브 콘텐츠는 이들을 결집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이 팀장은 “유튜브에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지만 환경 콘텐츠만큼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서울환경연합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플라스틱 방앗간’ 코너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정보를 제공한다. 쓰레기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과정이나 택배 쓰레기를 해체 분리해 배출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동이 서울환경연합 미디어홍보팀장은 “쓰레기, 환경을 다루면 구독자를 모으기가 쉽지 않다. 당장 조회 수를 올리기 쉬운 콘텐츠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환경 문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각종 생필품을 포장 없이 판매하는 알맹상점은 ‘친절한 래교(zero-waste)’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구독자는 약 2만 명. 플라스틱 줄이기, 친환경 비누 만들기, 신문지 재활용 등 환경보호 실천 방법을 감각적인 영상에 녹여냈다. 충성 구독자들이 많은 편이다. 해외에서도 찾아보는데 한 베트남 구독자는 “생각하지 못한 지점이 많다. 유용한 팁을 베트남에서도 많이 실천했으면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쓰레기 관련 콘텐츠가 관심을 모으면서 이른바 ‘쓰레기 박사’로 불리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관련 유튜브 채널에 자주 출연하고 있다. 홍 소장은 “몇 년 전 쓰레기 대란 같은 사회문제를 비롯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쓰레기 콘텐츠 수요를 늘렸다. 지금은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이나 살림 노하우 같은 정보성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향후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내용도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환경보호를 고집하는 사람들에게 ‘유난 떤다’ ‘너무 튄다’는 시선이 아직 존재하기에 유튜브 콘텐츠는 이들을 결집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이 팀장은 “유튜브에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지만 환경 콘텐츠만큼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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