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의 두줄 칼럼] [2] 송무백열(松茂柏悅)
이동규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2021. 9. 10. 03:01
이 기사는 언론사에 의해 수정되어 본문과 댓글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도 기쁘다.
사촌이 땅을 사야 나도 잘된다.
‘송무백열’. 이 말은 원래 벗이 잘되는 것을 기뻐할 때 비유적으로 쓰는 말이다. 사촌이 갖은 고생 끝에 땅을 사게 되었다면 나도 기뻐해야 정상적 인간이다. 그러나 작금의 대한민국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심지어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는 업그레이드 버전까지 버젓이 나돌고 있다. 서양에도 “부자란 자신보다 더 많이 버는 동서다”라는 말이 있기는 하다. 상부상조 전통에 빛나는 우리 민족의 DNA를 정면 부정하는 이 고약한 풍토는 도처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너도나도 이젠 사촌이 땅을 사야 나도 잘된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참다운 인성 교육을 범국민적으로 강화해나가야 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사람을 죽였다” 경찰에 자수한 3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 ‘훈련병 사망’ 중대장, 영내대기 대신 귀향조치…왜?
- 美국방 “아시아 안전해야 미국도 안전”…인·태 안보 강조
- 野, 훈련병 영결식날 尹 술자리 비판 “진정한 보수라면 이럴 수 있나”
- 미끄럼틀 뚫은 주방가위… ‘화성 놀이터 테러’ 범인, 잡힌 뒤 한 말
- 조국혁신당 “축하난 거부가 옹졸? 尹 대통령이 가장 옹졸”
- 치매 걸린 어머니 옆구리 식칼로 찌른 60대 男 실형
- 시신은 돼지 먹이로… 최악의 연쇄살인마, 감옥서 맞아 죽었다
- 한동훈, 前기자 '허위사실 명예훼손' 손배소 패소 확정
- [단독] 인도 출장 식비, 김정숙 가자 10배 가까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