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 공개면접..진중권 앞에 '진땀'
[앵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다음 주 1차 컷오프를 앞두고, 진중권 전 교수 등 면접관들로부터 압박 면접을 치렀습니다.
공격적 질문에 일부 후보는 진땀을 뺏고, 일부 주자는 맞서기도 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12명의 대선주자 중 첫날 면접을 치른 주자는 6명.
정책 발표회가 학예회 같다는 비판을 받았던 탓인지, 이번 면접관들 질문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과거 논란이 됐던 발언이 소환됐습니다.
[김준일/뉴스톱 대표 :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 같지 않은 게 대들어서 패버리고 싶다'. 이런 말씀 하셨어요. 이거는 성희롱 발언 아닙니까?"]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그게 막말이라면 내가 수용을 하겠는데, 그건 성적 희롱은 아니죠."]
유승민 전 의원에게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배신자 이미지가 있다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중도 확장성은 있는데...) 솔직히 말씀드려 억울하죠. 영남에 보수권의 지지를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분들도 생각이 바뀔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최재형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구체적으로 답하지 못해 진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김준일/뉴스톱 대표 : "SMR 원자력발전소, 4분의 1 크기의 원자력 발전소 지금 어디 짓겠다는 건지 말씀을 좀 해 주십시오."]
[최재형/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제가 지금 어느 곳에 지어야 될지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하진 않고..."]
[김준일/뉴스톱 대표 : "그런 계획이 전혀 없이 그냥 SMR 짓겠다, 라고 하면 끝입니까, 그게?"]
[최재형/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좀 더 구체적으로 검토한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압박 면접 뒤, 토론회 아닌 면접 방식에 대한 불만도 나왔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이런 쇼잉으로 하는 행사는 가능하면 하지 말고, 사람 쭉 세워 놓고, 연단에 세워 놓고 객석에서 막 질문하면 되잖아요."]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진중권 교수는 윤석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선관위가 어떻게 저런 분을 면접관으로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내일은 윤석열, 원희룡 등 나머지 6명 주자가 압박 면접을 치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형기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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