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ERA 1.55 찍고 겨우 1승, '복덩이 이적생' 정찬헌의 고민 [오!쎈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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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정찬헌(31)이 이적 후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타선의 빈공에 아쉬움을 남겼다.
정찬헌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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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31)이 이적 후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타선의 빈공에 아쉬움을 남겼다.
정찬헌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정찬헌은 2회 선두타자 프레스턴 터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류지혁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김민식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 선두타자 김태진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정찬헌은 이창진과 박찬호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최원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최원준은 견제사로 아웃됐다. 키움은 3회말 송성문의 솔로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정찬헌은 4회초 1사에서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터커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민식을 중견수 뜬공을 잡았지만 김태진과 이창진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다시 1-2 리드를 내줬다. 박찬호에게는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1사에서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형우와 터커를 범타로 잡아내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83구를 기록했다.
정찬헌은 이날 투심 최고 구속이 시속 140km로 구속이 빠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투심/직구(27구)-포크(27구)-커브(19구)-슬라이더(8구)-체인지업(2구)로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탈삼진 하나 없이 KIA 타선을 6회까지 2실점으로 막아냈다. 키움도 8회 경기를 뒤집고 5-3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 안우진, 한현희 등 선발진에 큰 공백이 발생해 급하게 트레이드로 정찬헌을 데려왔다. 다소 급박한 움직임이었지만 정찬헌 영입은 지금까지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정찬헌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적 후 5경기(29이닝) 1승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고 지난달 27일 한화전(5이닝 3실점 2자책)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이닝 제한이 있음에도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정찬헌이 이렇게 눈부신 호투를 해주고 있음에도 승리를 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찬헌이 등판하는 경기마다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면서 5경기 동안 1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키움 타선은 정찬헌 등판 경기에서 2.17점밖에 지원하지 못했다.
물론 최근에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더라도 투수들의 공헌을 많이 인정해주는 추세다. 투수에 따라서는 승리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좋은 투구를 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면 아무래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키움은 정찬헌이 등판한 5경기 중 4경기에서 승리했다. 팀이 패한 것도 아닌데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더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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