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기' CG 논란 잊게한 장태유 PD표 연출력 [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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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가 연출 맛집으로 톡톡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8월 30일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극본 하은/연출 장태유)가 첫 방송됐다.
신적인 존재가 맞붙으며 인간인 홍천기의 시간이 멈춘듯한 연출 장면은 호령과 마왕의 신비로움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홍천기'는 장태유 PD가 약 10년 만에 사극 연출을 맡은데 더해 천재 여 화공을 소재로 하며 공개 전부터 미술 연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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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홍천기'가 연출 맛집으로 톡톡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8월 30일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극본 하은/연출 장태유)가 첫 방송됐다.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 분)이 그리는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홍천기'는 여화공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연출하는 장면이 압권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2회 속 홍천기가 그림을 그리는 첫 장면에선 흑백 화면 속 탈춤을 추는 인물이 등장했다. 이어 탈춤을 따라 홍천기가 붓을 그었고, 색조를 넣자 흑백 화면이 점차 오색찬란하게 변화하며 탈춤의 정점을 찍었다.
3회에서 호랑이신(神) 호령(조예린 분)과 마왕(안효섭 분)의 전투 장면 역시 이목을 모았다. 신적인 존재가 맞붙으며 인간인 홍천기의 시간이 멈춘듯한 연출 장면은 호령과 마왕의 신비로움을 극대화시켰다.
다만 연출력과 반대로 어설픈 CG 장면은 아쉬움을 남겼다. 극 중 거대한 악의 존재로 등장하는 마왕은 사극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외적인 면모로 시청자들을 당황시켰다. 여기에 더해 마왕이 하람 속에 들어가며 흰 얼굴에 풀어헤친 머리, 검은 옷 등의 모습은 저승사자를 연상하게 했다. 마왕과 CG로 만들어진 짐승들이 등장할 땐 장면들과 이질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장태유 PD의 연출력이 빛을 발했다. 앞서 '별에서 온 그대'로 이미 연출 맛집으로 호평받은 장태유 PD는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으로 사극 연출에도 남다른 능력치를 자랑했다. 특히 '홍천기'는 장태유 PD가 약 10년 만에 사극 연출을 맡은데 더해 천재 여 화공을 소재로 하며 공개 전부터 미술 연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홍천기가 그림을 그리는 장면은 단순히 붓을 잡는 것을 넘어 실제 그림 속 존재들이 살아 움직이는듯한 연출을 보여줬다.
장태유 PD는 '홍천기' 제작발표회 당시 "'바람의 화원'에서 표현하지 못한 그림에 대한 아쉬움을 원 없이 표현하고 싶었다"며 "전문 화가를 섭외하고 작가와 함께 그림 한 장 한 장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밝혔다.
총 16부작 중 4회 차를 지난 '홍천기'는 아직 초반부를 지나고 있다. 과연 이들이 또 어떤 장면으로 '연출 맛집'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더해진다. (사진=SBS '홍천기')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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