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이어 종아리도.. 손흥민 괜찮은거니?
국내 전문가 "심각한 부상 아닌듯"
손흥민(29·토트넘)은 괜찮은 걸까.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 풋볼 런던 등은 최근 그의 종아리 부상 소식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출전이 당장은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이 다음 달에 열릴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두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도 현재로선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이라크와 벌인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0대0)에 선발로 나서 끝까지 뛰었다. 7일 레바논과의 2차전(1대0 승리)은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아예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이 오른쪽 종아리 염좌 진단을 받아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이 4일 훈련 중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고, 6일에도 불편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영국 아이뉴스는 자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정보를 근거로 종아리 근육 부상의 3가지 단계를 소개했다. 근섬유 몇 가닥이 늘어난 경미한 염좌(1단계)는 회복하는 데 1-3주가 걸린다. 근섬유 일부가 끊어진 상태(2단계)는 재활에 4-8주, 근육이 파열된 심각한 손상(3단계)은 8-12주가 필요하다.
2단계부터는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움직임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은 1단계 혹은 그 이하로 예상된다.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때 그의 걸음걸이는 별 이상이 없어 보였다. 국내 전문가들 견해 역시 비슷하다. 다만 완전하게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할 경우 근육 파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충분히 쉬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손흥민은 작년 9월 리그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고, 올해 3월 같은 부상으로 결장한 적이 있다. 당시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돼 원정 한·일전을 건너뛰었다. 지난달 22일 울버햄프턴전에선 왼쪽 다리에 테이핑을 하고 뛰었으며, 후반 교체되면서 약간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우려와는 달리 27일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에 후반 교체 투입돼 20여 분을 소화했고, 29일 정규리그 왓퍼드전에선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 2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앞서 손흥민이 종아리에 이상을 느낀 적은 2019년 2월 한 번이었으며, 이로 인해 결장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왼쪽 햄스트링에 이어 오른쪽 종아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은 불안하다. 한쪽 다리가 좋지 않으면 반대쪽 다리에 힘이 더 들어가면서 부상 위험이 커지게 마련이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3경기에서 결승골로만 2골을 뽑은 손흥민이 당분간 출전하지 못한다면 토트넘에 큰 손해다. 토트넘은 이번 주말부터 보름 사이에 정규리그, 리그컵,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등 5경기를 줄줄이 치러야 한다. 손흥민은 일단 11일 정규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전은 벤치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한국 대표팀도 당분간 손흥민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다음 달 7일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시리아·홈), 12일 4차전(이란·원정)에 그가 가세할 수 없다면 전술적으로 큰 변화가 불가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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