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송산리 고분군'→'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강구열 2021. 9. 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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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인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 명칭을 각각 '공주 무령왕릉(사진)과 왕릉원', '부여 왕릉원'으로 변경해 17일 관보에 고시한다고 9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능원은 왕·왕비 무덤인 능(陵)과 세자·세자빈 등 왕족 무덤인 원(園)을 아우르는 용어"라며 "소재지와 문화재 유형으로만 이뤄진 사적 명칭 대신 무덤 주인을 병기한 이름을 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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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고군분 → 부여 왕릉원
성격·위계 맞는 명칭으로 변경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인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 명칭을 각각 ‘공주 무령왕릉(사진)과 왕릉원’, ‘부여 왕릉원’으로 변경해 17일 관보에 고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문화재 이름 대신 성격과 위계에 맞는 새 명칭으로 부르기 위한 조치다.

두 유적은 백제가 공주에 수도를 둔 웅진도읍기(475∼538)와 부여로 천도한 뒤인 사비도읍기(538∼660)의 왕릉과 왕릉급 무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이미 발굴조사가 이뤄져 일부 무덤의 축조 방법과 규모가 확인됐고, 조선총독부가 고적으로 지정하면서 송산리 고분군과 능산리 고분군으로 명명됐다. 이후 우리 정부는 1963년 사적으로 다시 지정하면서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하지만 고분(古墳)은 옛 무덤을 지칭하는 일반적 용어여서 유적이 지닌 역사적 성격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문화재청은 “능원은 왕·왕비 무덤인 능(陵)과 세자·세자빈 등 왕족 무덤인 원(園)을 아우르는 용어”라며 “소재지와 문화재 유형으로만 이뤄진 사적 명칭 대신 무덤 주인을 병기한 이름을 썼다”고 설명했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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