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도 반전도..민주당 1차 슈퍼위크 "승부처는 투표율"

서영지 2021. 9. 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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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가 8일 시작됐다.

각 캠프는 투표율을 끌어올리려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지사 캠프는 1차 슈퍼위크에서 승기를 쥐면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을 확정 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마지막까지 투표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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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선거인단 64만여명 이틀 투표율 66%
이재명 '본선직행' 이낙연 '결집' 기대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시제이비(CJB)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후보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가 8일 시작됐다. 각 캠프는 투표율을 끌어올리려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64만명에 달하는 선거인단 표심에 따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세론을 굳힐 수도 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세차례에 걸쳐 선거인단을 모집했고, 1차 선거인단에 등록한 64만1922명의 투표 결과는 오는 12일 강원도에서 공개된다. 강원도 경선을 ‘1차 슈퍼위크’라고 부르는 이유다. 지난 8~9일 진행된 온라인 투표는 9일 낮 12시 기준 투표율 65.84%(42만2614명)를 기록했다. 10~11일에는 강제 자동응답 투표, 12일은 자발 자동응답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투표율은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캠프는 1차 슈퍼위크에서 승기를 쥐면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을 확정 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마지막까지 투표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지사는 전날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검증된 국민일꾼 저 기호 1번 이재명에게 소중한 한표 꼭 부탁드린다”며 “공직은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일하는 자리임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캠프는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이 지사에게 유리하다고 본다. 캠프 관계자는 “조직이 동원할 수 있는 표는 한계가 있다. 자발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여론조사 흐름과 비슷하게 결과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도 “투표율이 높을수록 적극적 지지층이 투표에 많이 참여하고 여론으로 수렴되는 경향이 생긴다. 현재 여론은 1위와 2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추이고 그런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했다.

반면 이낙연 캠프 쪽은 실망한 지지자들을 투표로 얼마나 끌어내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특히 전날 이 전 대표가 호남에서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친 것이 얼마나 지지자를 결집시킬지도 관심사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어차피 정해진 파이에서 투표율을 끌어와야 하는데 (초반에)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어차피 안 될 거라는 분위기가 퍼진 거 같다.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지 못한 게 패착”이라고 분석했다. 이길 가능성이 큰 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밴드왜건 효과’도 이낙연 캠프에서 경계하는 것 중 하나다.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인 홍익표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초에도 좀 뒤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차이가 많이 났다”며 “너무 충청권 투표율이 낮은 것도 저희 예상과 뜻 밖의 결과가 나온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전체적 흥행을 감안할 때 조금 더 지금보다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경쟁하는 것이 전체적 흥행에 좋다고 판단한다”며 “경쟁을 좁히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40% 투표율이 최소한 50% 후반, 60%로 올라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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