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부, 아스트라제네카 부스터샷 접종 긴급 승인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1. 9. 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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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에서 출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접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승인했다.

연구팀은 3차 백신이 접종자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더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했으며 이러한 반응이 중화항체 역가를 증가시키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의 활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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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영국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에서 출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접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승인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백스제브리아(AZ 백신 제품명)규제 승인에 대한 내용을 새로 업데이트하며 3차 접종에 대한 내용을 새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가 없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스터샷을 다른 백신 접종자들에게 교차접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MHRA에 따르면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3차 접종은 기존에 해당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접종할 수 있으며 2차 접종 후 최소 8주 후 잠재적 이점이 위험보다 클 경우 투여가 가능하다.

MHRA의 이번 결정은 이달 초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해당 연구는 영국 MHRA측 요청으로 진행된 것으로 연구를 진행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3월 18~55세 참가자 90명을 대상으로 3차 백신을 접종한뒤 면역반응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8~16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마친 뒤 28~38주 사이에 3차 백신 접종을 받았다.

분석결과 3차 백신 접종자들의 항체 수준은 백신 2차 접종 한 달 후 나타났던 항체 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세포매개 면역원성 평가에서도 3차 접종자들의 T세포 반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면역저하 질환 환자들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3차 백신이 접종자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더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했으며 이러한 반응이 중화항체 역가를 증가시키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의 활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부스터샷으로 효과가 있을 경우 화이자와 모더나 등 mNRA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저소득 국가들도 부스터샷 접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균등 공급 목표로 하는 다국가 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서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는 백신이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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