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불법 피라미드 사기 화장품업체 적발..경찰, 대표·임원 10명 입건

이진한 2021. 9. 9. 22: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화장품업체 대표와 임원 등 10명이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인 혐의로 입건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와 유사수신 등 혐의로 업체 대표인 엄 모씨(57)와 본부장 등 임원 10명을 입건해 조사에 나섰다.

엄씨 등은 2014년부터 8년간 회사를 운영하며 투자자 수천 명을 상대로 다단계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업체에 투자하면 4개월간 투자금의 5%를 수당으로 지급하고, 투자 후 5개월이 되면 원금을 돌려준다는 식으로 사업을 홍보해 투자자 약 5000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체는 지난 4월 경영 사정 악화를 이유로 자금 지급을 중단했고 투자자들은 경찰에 엄씨 등을 고소했다. 피해액은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업체 본사와 엄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엄씨와 임원 10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업체 측은 "본사에서 원금 보전과 고정금리를 주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며 "다만 각 지점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고 유사수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수익금 몰수와 추징에 나설 계획이며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진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