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세운 LG 켈리 "아내와 태어날 둘째에게 미안..시즌 후 미국 간다"

윤세호 2021. 9. 9. 22: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굉장히 기쁜 날을 앞두고 있다. 힘든 결정을 했고 가족에게 미안하다. 팀이 시즌을 잘 마치고 난 후 미국에 가기로 했다."

이어 그는 아내의 둘째 출산이 다가온 것과 관련해 "9월 14일에 둘째가 태어난다. 굉장히 기쁜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굉장히 힘든 결정도 내렸다. 미국에 가지 않기로 했다.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한국에 있을 것이다. 시즌 후 미국에 간다. 와이프와 첫째가 먼저 미국으로 갔는데 함께 축하하지 못해 미안하다. 둘째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잘 마치고 미국에서 늦게나마 축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9일 잠실 한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굉장히 기쁜 날을 앞두고 있다. 힘든 결정을 했고 가족에게 미안하다. 팀이 시즌을 잘 마치고 난 후 미국에 가기로 했다.”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32)가 대기록을 달성한 후 둘째 출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아내가 출산일을 앞둔 상황이지만 미국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가족에게는 미안함을 전했다. 더불어 가장 높은 자리에서 시즌을 마칠 것도 다짐했다.

켈리는 9일 잠실 한화전에서 104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5안타 4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취점을 허용했으나 2회부터 6회까지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LG는 8-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켈리는 시즌 9승과 함께 지난해 5월 16일 잠실 키움전부터 이날까지 48연속경기 5이닝 이상을 달성했다. KBO리그 신기록으로 2017년 6월 9일부터 2018년 9월 21일까지 47연속경기 5이닝 이상을 기록했던 KIA 양현종을 뛰어 넘었다.
LG 케이시 켈리가 9일 잠실 한화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경기 후 켈리는 신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영광이다. KBO리그에 훌륭한 투수들이 많은데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 꾸준해야 하는 기록이라 개인적으로도 자랑스럽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신기록 비결을 두고 “늘 루틴에 충실했다. 경기 후 회복에도 늘 집중했다. 우리팀 트레이너분들을 의지하고 믿으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선발투수는 최대한 이닝을 길게 끌고가야 한다. 늘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충실하게 준비한 게 오늘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내의 둘째 출산이 다가온 것과 관련해 “9월 14일에 둘째가 태어난다. 굉장히 기쁜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굉장히 힘든 결정도 내렸다. 미국에 가지 않기로 했다.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한국에 있을 것이다. 시즌 후 미국에 간다. 와이프와 첫째가 먼저 미국으로 갔는데 함께 축하하지 못해 미안하다. 둘째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잘 마치고 미국에서 늦게나마 축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켈리는 “앞으로 정규시즌 종료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았다.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최대한 많이 승리해서 1위 KT를 잡아야 한다. 1위를 하기 위해 앞으로 많이 승리하는 게 우리 팀의 목표”라며 “한국시리즈 MVP가 되면 롤렉스 시계를 받는 것을 알고 있다. 만일 내가 롤렉스 시계를 받아서 아내에게 선물한다면 정말로 멋진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우승만 할 수 있다면 어느 선수든 롤렉스를 받아도 좋다. 아내에게 출산 선물은 따로 준비해뒀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켈리는 “우리 팀에 정말 뛰어난 재능을 지닌 젊은 투수들이 많다. 이민호, 김윤식, 정우영은 늘 내게 질문하고 여러가지를 따라한다. 이들이 던지는 모습을 보면 나 역시 기분이 좋아진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시즌 끝까지 승리하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bng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