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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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말레이시아 쿠옥 그룹의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의 지분 100%를 1억 4500만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KT는 이번 인수로 엡실론이 세계 주요 거점에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솔루션을 활용해 KT의 글로벌 데이터 사업의 경쟁력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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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프라에 기반 둔 IT플랫폼 등 제공
KT는 말레이시아 쿠옥 그룹의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의 지분 100%를 1억 4500만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3월 구현모 대표 체제가 출범한 후 가장 큰 규모의 해외투자다.
글로벌데이터는 국내외 고객 및 해외통신사에게 데이터센터, 해저케이블 등 해외 인프라에 기반을 둔 국제전용회선, 이더넷, 가상사설망(VPN) 등 정보기술(IT)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엡실론은 글로벌데이터 서비스와 클라우드 연결 서비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싱가포르에는 각각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주요 사업 거점은 사업장 소재지인 싱가포르를 비롯해 영국, 미국, 불가리아, 홍콩이다.
KT는 이번 인수로 엡실론이 세계 주요 거점에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솔루션을 활용해 KT의 글로벌 데이터 사업의 경쟁력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아시아 위주였던 글로벌 데이터 사업을 유럽과 미국 등으로 확장하는 발판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가 지난해 72조원으로, 2025년까지 1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대신증권 자회사인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와 공동투자로 인수했다. KT는 엡실론의 경영권을 갖고 대신PE는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으며, 양사간 지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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