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둘째 출산' 켈리, "팀 위해 미국 안 간다..아내 선물 준비했다" [잠실 톡톡]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KBO리그 신기록을 달성했다.
켈리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째를 거뒀다. 1회 1사 후 안타, 도루, 안타를 맞으며 1점을 허용했다. 이후 3회 2사 1,3루, 4회 1사 1,2루, 6회 1사 1,2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이로써 켈리는 4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양현종이 세운 리그 최다 기록(47경기 연속)을 넘어섰다. 켈리는 지난해 5월 16일 잠실 키움전에서 6이닝을 시작으로 이날 한화전까지 48경기 연속으로 최소 5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48경기 중 40경기는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KBO 신기록이다. 소감은.
"마운드에서 던질 때는 그런 부분을 생각 안 했는데, 기록을 세우고 나서 큰 영광이다. KBO리그에 훌륭한 투수들이 많은데, 내가 기록을 성취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기록이 꾸준하게 던져야 하는 것이기에 개인적으로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꾸준함의 비결은.
"운동 프로그램을 잘 갖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케어해줬고, 믿고 따랐다. 경기 후 리커버리가 잘 진행됐다. 3년간 루틴을 비슷하게 가져왔는데, 계획을 잘 세우고 실행해왔다. 선발로서 이닝을 오래 가져가는 것을 생각하고 그 부분이 잘 진행됐다. 팀이 연패 있었는데 만회할 수 있어서 기쁘다."
-4회 경헌호 코치 마운드 방문 상황은.
"타자들이 출루한 상황에서 투수 코치가 나와서 차분하게 하자고 얘기했다. 유강남이 침착해 라고 얘기해줬다. 긴장을 덜어주기 위해서, 타자 집중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 말을 해준 것 같다."
-1회초 실점 후 1회말 대량 득점 지원으로 편안했을 거 같다. 만루 홈런 친 보어와 대화 있었는지.
"어메이징. 너무 놀라웠다. 보어가 충분히 그런 능력 있는 선수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보어의 훈련 태도나 자세, 긍정적인 성격이 동료들을 웃게 하고 즐겁게 해준다. 매일 열심히 훈련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1회 실점했는데 보어의 좋은 홈런이 나와 득점 지원을 받아 좋았다. 보어가 홈런을 치고 나서 덕아웃에 앉아서 안 웃고 있길래 웃어라 ,왜 안 웃냐고 농담을 했다."
-보어가 수비에서도 더블 플레이 호수비를 했다.
"1루 주자가 빠른 주자라 다음 타자 출루하면 3루까지 갈 능력이 있는 선수였다. 병살타가 필요할 때 나왔고 보어가 결정적인 것을 했다."
-둘째 출산 앞두고 있다고 들었다. 팬들은 켈리의 일시 미국행을 걱정하는데.
"9월 14일 출산 예정이다. 생각하니 너무 좋다. 아내와 딸만 미국 돌아갔다. 출산을 보지 못해 안타까워 생각한다. 내 결정은 팀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 남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48경기 중에서 4경기 제외하고 유강남과 배터리 이뤘다. 유강남은 어떤 존재인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해가 거듭할수록 견고해진다. 나를 잘 알고 있고, 경기 관련해서 공부를 많이 한다. 유강남이 없었더라면 좋은 기록 세우지 못했을 거다. 눈만 마주봐도 알 것 같은 통하는 부분이 많다. 수비력이 좋은 캐처다. 모든 경기와 유강남과 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경기 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다."
-젊은 투수들이 많이 따른다고, LG 투수들을 어떻게 보는지.
"팀에 젊은 좋은 투수들이 많다. 선발 뿐만 아니라 불펜도 골고루 많다. 앉아서 얘기를 나누면, 피칭 운동방법 컨디셔닝을 많이 물어본다. 오픈 마인드로 젊은 투수들이 다양하게 물어봐서, 최대한 도움을 주고자 한다. 내가 어렸을 때 베테랑 투수들의 도움을 받았기에 나도 젊은 투수들에게 조언과 도움을 주고자 한다."
-누가 많이 물어보나.
"이민호, 김윤식, 정우영이 떠오른다. 이민호는 어린 나이인데, 훈련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고 피칭, 리커버리 등 자주 조언을 구한다."
-48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지는 동안 컨디션이 나쁜 날에도 버틸 수 있는 기술적, 정신적인 비결이 있는지.
"한 가지로 말하기는 어렵다. 긴 이닝을 가져가 승리 조건을 불펜에게 넘겨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항상 그것에 집중하고, 더 진지하게 훈련하고, 연습하고, 리커버리도 잘 챙기고 있다. 리커버리와 준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준비를 잘 하고 운이 따라야 한다."
-작년 재작년 포스트시즌를 경험했는데, 올해는 더 높은 곳에서 시작할 거 같다. 기대가 어떤가.
"가을야구는 정규 시즌 끝나고 생각을 하고 맞추는 것이 맞다고 본다. 시즌이 1달 반 남았는데, 최대한 많이 승리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오늘 이후 순위 변동은 모르지만, KT 1위를 따라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 우리가 1위를 하기 위해 많은 승리를 하는 것이 목표다. 가을 야구는 그 이후에 생각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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