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터진 오재일의 역전 스리런, 삼성 KT꺾고 3연패 탈출

최민우 2021. 9. 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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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오재일의 9회말 역전 홈런으로 KT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전에서 8-7로 이겼다.

KT와 상대 전적도 7승 6패로 앞서 나갔다.

역전에 재역전이 거듭된 가운데, 삼성 오재일이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스리런 홈런을 때려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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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재일. 대구|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대구=최민우 기자] 삼성이 오재일의 9회말 역전 홈런으로 KT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전에서 8-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전적 57승 45패 3무가 됐다. KT와 상대 전적도 7승 6패로 앞서 나갔다. 양팀은 총 5개 홈런을 주고 받았다. 역전에 재역전이 거듭된 가운데, 삼성 오재일이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스리런 홈런을 때려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 승리를 가져갔다.

선취점을 올린건 KT다. 1회 상대 선발 최채흥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여기에 행운까지 겹쳐 두 점을 선취하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황재균이 중견수 방면으로 안타를 때려냈다. 이때 중견수가 3루로 뛰어가는 김민혁을 잡기 위해 3루수에게 송구했는데, 공이 뒤로 빠졌다. 그사이 김민혁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아낸 KT다. 이어 강백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유한준의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후 양팀은 점수를 내지 못했다. KT도 주자를 계속해서 내보냈지만 더 앞서 가지 못했다. 삼성 타선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끌려다녔다. 그러나 6회 삼성은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 김도환이 2루타로 출루한 데 이어, 대주자 김성윤이 투입됐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삼성은 박해민의 좌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에 쿠에바스의 폭투까지 나와 삼성은 다시 2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김헌곤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구자욱의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의 안타로 1사 1,3루에서 강한울의 희생플라이로 4-2으로 앞서 갔다.

KT도 곧바로 홈런 두 방으로 응수했다. 7회초 장성우가 최채흥의 높게 들어온 139㎞짜리 패스트볼을 때려 홈런으로 연결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바뀐 투수 우규민에게 황재균이 중전 안타를 때려 기회를 잡았고, 강백호가 투런포로 연결시켜 5-4가 됐다.

이번에는 삼성이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피렐라가 KT 필승조 박시영에게 솔로포를 터뜨렸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박시영의 144㎞짜리 패스트볼을 자신있게 스윙했다. 이 홈런으로 다시 삼성은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9회 오승환 승부수를 띄웠지만, KT 타선을 막지 못했다. 심우준의 안타로 선두타자가 살아난 KT는 송민섭의 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배치했다. 그리고 황재균이 역전 2루타로 연결시켰다. 한 점을 앞선 KT는 계속된 공격에서 강백호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리드를 되찾았다.

하지만 삼성도 경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KT 클로저 김재윤에게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현곤의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동점 주자가 나간 상황. 피렐라가 내야 땅볼을 쳤지만 전력 질주로 1루에 안착했다. 2루 주자만 아웃되면서 여전히 동점을 만들 기회는 있었다. 이어 오재일이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KT는 이날 패배로 60승 고지 점령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시즌 전적은 59승 39패 1무가 됐다. 선발 쿠에바스가 호투를 이어가다 7회 갑자기 무너진 게 뼈아팠다. 강백호가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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