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피해 응답률↑
[KBS 청주] [앵커]
코로나19 속 거리두기와 비대면 일상에서도 학교 폭력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폭언과 구타, 따돌림 같은 피해를 경험했다는 학생이 충북에만 천 3백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또래 친구를 협박하고 폭행하는 학생들.
학교와 학원가, 골목 등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온라인 채팅방에서의 사이버 언어 폭력도 심각합니다.
학교와 경찰에 신고하고 국민청원에도 호소해보지만 피해 학생과 가족의 고통은 여전합니다.
[학교 폭력 피해 학부모/음성변조 : "아침마다 학교에 안 들어가려고, '엄마 학교 안 가면 안 돼? 안 가면 안 돼?' 저 진짜 피눈물 많이 흘렸어요."]
지난 4월, 충북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1만 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학교 폭력을 경험한 학생이 천 3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피해를 당했거나 목격한 경우, 그리고 가해 경험까지, 응답률이 2019년, 전체 학생의 1.8%에서 지난해 9월, 1%로 줄었다가 1.2%로 다시 늘었습니다.
유형별로는 언어 폭력이 97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 신체·사이버 폭력 등의 순이었습니다.
성폭력이라는 학생도 100여 명에 달하는 등 정확한 피해 확인과 보호 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우성/충청북도교육청 학교자치과 생활교육팀장 : "(학교 폭력을) 당한 시점, 장소, 피해 내용이 (조사 답변에) 명확하게 적시된 경우에는 경찰과 협력해서 즉각 조사가 이뤄지거든요."]
지난해에는 원격 수업 확대 여파로 사이버 폭력의 비중이 커졌다가, 등교가 차차 재개되면서 언어와 신체적 피해가 다시 늘었습니다.
[나상호/청주교육지원청 위센터 상담치유팀 : "(피해자는) 그 자리를 얼른 피해서 신고하든가, (목격자는) 하지 말라고, 싸우지 말라고 서로 말리는 부분이 필요해 보입니다."]
교육청은 또 피해가 발생하면 교사나 보호자에게 알리거나 학교 폭력 신고 전화, 117로 도움을 청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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